국립국악원, 설 맞아 꼭두 이야기·종묘제례악 온라인 공개

영화 '꼭두 이야기’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최대 명절 설을 맞아 11일부터 14일까지 유튜브와 네이버 채널을 통해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꼭두 이야기, 종묘제례악 등 국악원의 대표 작품들을 온라인에 선보인다.

11 ~ 14일 매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작품은 11일 ‘동궁–세자의 하루’, 12일 ‘꼭두 이야기’, 13일 ‘1828 연경당’, 14일 ‘종묘제례악-한불수교 130주년 프랑스 샤이오극장 개막작’ 순이다.

네 편 모두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던 국립국악원 대표 공연 작품인데 저작권 및 작품 유통 계획 등에 따라 온라인 공개를 미뤘던 작품이다. 설 특별 편성으로 단 1회만 온라인 상영할 방침이다.

특히 '꼭두이야기'는 김태용 영화감독의 연출과 국립국악원의 연주 등이 어우러져 국내외 무대와 영화제 등에서 각광받았던 작품이다.

먼저 ‘동궁-세자의 하루’는 예술적 재능을 보인 효명세자 삶을 엿볼 수 있는 지난해 5월 초연작이다. 서재형 연출가·한아름 작가가 참여했고 궁중예술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예술혼을 전통 무용과 성악, 아름다운 국악 선율에 담아냈다.


‘꼭두 이야기’는 2017년 초연한 국립국악원 대표 공연 ‘꼭두’를 영화로 만들었다. 김태용 감독 연출과 방준석 감독 음악, 국립국악원의 연주가 더해져 큰 호평을 받았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2019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뉴욕아시안영화제에 초청돼 국내외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물장수에게 실수로 팔아넘긴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져 4명의 꼭두와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다. 영화 '부산행'에도 출연했던 김수안이 누나 역을, 조희봉, 심재현 배우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이하경, 박상주 단원이 꼭두 역을 맡았다.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는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황후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창덕궁 연경당에 마련한 진작례(조선 시대 궁중 잔치)에서 직접 창제한 19종의 정재(재능과 기예를 귀한 분께 보인다는 뜻의 ‘궁중무용’)를 재현한 작품이다. 복식과 무용 등 각 부분에 신경을 썼고 궁중무용을 원형에 가깝게 전승하고 있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노력과 정통성이 배어있다는 평가다.

종묘제례악/사진=국립국악원

14일 공연하는 ‘종묘제례악’은 2015년에 선보인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 실황 공연이다. 총 85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해외에서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 전장을 연주한 작품이다. 프랑스 현지 영상 제작진과 함께 4K 고화질로 제작한 이번 영상의 온라인 전막 송출은 공연 이후 6년 만의 첫 상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