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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등 증권계 '파이브툴 플레이어'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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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등 증권계 '파이브툴 플레이어' 미래에셋증권

머니투데이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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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3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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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자본시장 10년 주춧돌]<4>미래에셋증권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충격을 딛고 코스피 3200, 코스닥 1000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위상도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과 기업 사이 든든한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업계 대표 증권사들의 하반기 전략을 소개하며 향후 10년 한국 자본시장의 밑그림을 조망해본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야구에서는 '파이브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라는 말이 있다. 야수에 있어서 좋은 선수를 가려낼 때 쓰는 말로 파워와 정확도, 주루, 송구, 수비능력을 한 몸에 갖춘 선수를 뜻한다. 증권업계에도 이와 같은 파이브툴 플레이어가 있다. 바로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 (7,690원 ▼110 -1.41%)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9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1위다. 2위와는 4조원 가까이 차이난다. 최근에는 성격이 서로 다른 해외주식과 퇴직연금 부문 자산이 각각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파이브툴 플레이어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NAVER (183,200원 ▼800 -0.43%)와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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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증권사 자기자본 10조원이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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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헤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헤 디자인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9조7055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자본 10조원이 갖는 의미는 크다. 가용 재원이 그만큼 넉넉하다는 얘기다. 자기자본이 크면 클수록 재무위험은 줄어들고 신규 사업에 투자할 자본 여력은 커진다. 신용평가사들이 증권사들을 평가할 때 자기자본을 중요하게 살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기자본 기준을 따졌을 때 국내에서 IMA(종합금융투자계좌) 사업이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도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IMA 사업을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IMA는 고객에게 원금을 보장하고 일정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발행한도가 없고, 조달자금의 70%를 기업대출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모험자본에 투자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위해서도 자기자본은 중요하다. 자기자본이 클수록 그만큼 수익도 커진다. 최근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것도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순위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5777억원), 한국투자증권(5636억원), 키움증권 (130,300원 ▼100 -0.08%)(5569억원), NH투자증권 (12,680원 ▼140 -1.09%)(4892억원), 삼성증권 (38,200원 ▼150 -0.39%)(4731억원) 순이다.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기자본 5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이 착실하게 자기자본을 쌓을 수 있는 배경에는 우수한 해외 법인 실적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위탁매매 수수료 등이 자리한다. 강자 자리를 꿰차고 있는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인 현대중공업과 크래프톤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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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퇴직연금 두마리 토끼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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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해외주식과 퇴직연금 자산이 나란히 2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업계 최초다. 성장세도 가팔랐다. 해외주식 자산은 지난해 6월 10조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4월 말 기준으로 10조원 넘게 성장했고, 퇴직연금 자산ㄷ 2020년 18조4000억원에서 올해 4월 20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퇴직연금 20-20 클럽' 달성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입 투자자의 성향이 정반대인 해외주식과 퇴직연금 사업을 동시에 키웠다는 점이다.

국내주식과 비교해 변동성도 크고 접근도 어려운 해외주식은 주로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반면 퇴직연금은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몰린다. 최근 규제 완화로 퇴직연금에서도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투자할 수 있지만 연금 특성상 보수적인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정반대 성향의 투자자들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각 사업부문에 맞는 차별화 서비스를 업계 선도적으로 선보인 덕분이다.

해외주식에서는 '글로벌X'(Global X) ETF가 대표적이다. 글로벌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국 ETF 운용사다. 한국, 캐나다, 미국 등 10개국에서 325개, 66조4500억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ETF의 장점은 분산투자 효과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자산 중 상당 부분이 ETF로 구성돼 있다. 외화예수금을 제외한 17조7000억원 중 약 25%인 4조6000억원이 ETF 잔고다.

퇴직연금은 적극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으로 수익률을 높인게 주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점을 내점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설립하고 비대면으로 연금 고객의 자산관리 상담을 하고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면 심층적인 상담 고객도 가능하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1년 공시수익률에서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모두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DC 수익률 13.75%, IRP 수익률 11.37%로 10개 사업자 중 유일하게 수익률이 모두 1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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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신사업에 찾는 미래에셋의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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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올해 1월 10만명대였던 미래에셋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 구독자 수는 석달만에 100만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유튜브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2015년 12월 이후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았던 박 회장이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의 성공은 디지털 시대 미래에셋증권의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2019년 7월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약 460개 영상이 올라가 있으며 디지털부문 콘텐츠마케팅팀이라는 별도 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비대면 서비스 강화의 바람 속에 미래에셋증권는 유튜브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 회장의 유튜브 출연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일 오전 8시 '글로벌모닝 브리핑'과 오후 4시 '4시에 만나는 미래'라는 생방송으로 필요한 정보를 엄선해 전달하고 있다. 실시간 소통을 통해 투자자의 궁금증에도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리포트'를 게시하며 비대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단어와 문장에 따라 입모양과 간단한 제스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학습된 AI 영상합성 솔루션을 통해 자동 제작된다. 작성된 리포틑 AI 아나운서가 직접 전달한다.

고객들의 투자 환경에도 디지털 혁신을 꾀했다. 365일 24시간 내내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지점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모바일을 이용한 상담톡 서비스는 올해부터 개인화된 상담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또 투자정보와 관련한 서비스도 AI 등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해 고도화했다. 실시간 초고수 종목을 전하는 '엠클럽'(m.Club)이 대표적이다.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 추진 과제로 지난해 6월 'DT추진팀'과 '프로세스혁신팀'을 신설했다. 한달 뒤에는 DT 비전 선포식을 통해 '디지털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7개 부문 대표로 구성됐다.

다양한 신규사업은 미래에셋증권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PG(지급결제대행) 사업 인가를 받고, 중국 플랫폼 업체 텐센트와 제휴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해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미래에셋페이'를 오픈했다.

이외 증권사 최초로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도 시작했다. 전세계 53개국에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증권사로서는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도 받았다. 마이데이터란 각종 기관에 산재해 있는 개인정보를 확인해 직접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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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평가기관이 인정하는 사회적책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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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올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대 화두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ESG가 필수요소가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ESG 실천 방안 중에서도 'SRI'(사회적책임투자)에 지속적으로 주목해 왔다. 특히 투자전문회사로서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을 지향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행했다. 또 자금조달을 위한 인수·주선 및 자문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회적 금융상품을 선별 공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4월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 증권사 최초다. 미래에셋증권은 ESG 채권에 이어 SRI 채권 발행까지 진행해 ESG 채권 분야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ESG 성과는 시장 평판으로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요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업계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SRI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년 ESG등급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ESG 상위 10% 기업을 선별해 발표하는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월드 지수에도 9년 연속 선정됐으며,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는 등 ESG 경영성과와 관련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외에도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1년 결성했던 사회적기업1호펀드를 2019년 72.4%의 높은 수익률로 청산 완료 한 바 있다. 미래에셋사회적기업1호펀드는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레드스톤시스템 등의 8개 사회적기업에 투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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