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점 지났어도 시장 믿어야"...낙관론 'UP' [월가시각]

월가_황소상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왔다. 월스트리트는 2분기 실적을 낙관하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앨리 인베스트의 캘리 보스트 수석투자전략가는 "2분기는 경제가 성장한 만큼 좋을 수 있다"며 "수익성장은 둔화될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다음 두 분기동안 S&P종목들의 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세의 정점을 지났다고 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계속되는 최고치 경신에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는 모습이다. 지난주 목요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음날 다시 반등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2% 올랐다. S&P500지수는 올들어 16%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미국주식전략가는 "시장이 통상 이런 상황에선 지수가 10~15% 조정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강력한 성장이 뒷받침되면서 이같은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매수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어닝시즌은 13일(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15일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를 시작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의 2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금융업계는 전년 동기대비 2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23개 주요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며,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노스웨스턴 뮤츄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매트 스투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주식이 계속 성장할 것이지만, 훨씬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은 견조할 것이며,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들은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내년 시장을 낙관해야 할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적 외 주목해야 할 지표는 13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지난달 CPI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높였는데, 6월 지수도 여전히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모선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짐 캐런 글로벌거시전략 헤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모든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플레 숫자의 하락 여부는 문제가 아니고, 과연 연준이 인내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떨어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면 결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최근 좀 더 방어적"이라며 "우리는 낙관적인 결과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싶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요소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