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리뷰? 이제 그만…11번가 '꾹꾹' 동영상 리뷰가 뜬다

11번가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의 실제 리뷰 모습/사진= 11번가 모바일 앱

11번가가 'V-커머스'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내놓은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이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상품 상태를 동영상 후기를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다.

29일 11번가에 따르면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00만건에 달하는 누적 리뷰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건에 불과했던 리뷰 수가 불과 1년 만에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엔 하루 평균 1만5000건에 달하는 동영상 리뷰가 올라오고 있어 '꾹꾹'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11번가는 동영상에 익숙한 e커머스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2019년 11월 '꾹꾹' 서비스를 출시했다.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상품 후기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올리는 방식이다. 단순히 동영상만 올리는 방식을 넘어 SNS처럼 해시태그, 검색, 추천 등 신규 기능도 추가됐다. 또 '좋아요(꾹)' 누르기 등을 통해 리뷰를 보는 다른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가능하게 한 특징을 지닌다.

꾹꾹의 특징 중 하나는 별도 서비스 탭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상품 리뷰는 상품 소개 페이지에 포함돼 있는데 꾹꾹은 동영상 리뷰를 모두 모아 하나의 탭에서 볼 수 있게 했다. 구매 의사가 없던 소비자들까지 꾹꾹 내 인기 동영상 리뷰를 통해 유입돼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들 입장에서도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꾹꾹을 통한 상품 페이지 조회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동영상 리뷰 하나가 올라올 경우 페이지조회수(PV)는 평균 7300회 정도지만 5개 리뷰가 올라올 경우 7만4000회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뷰가 많으면 많을수록 상품 구매에 영향을 주는 PV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사진과 달리 동영상 리뷰는 실제 크기, 사용방법, 착용 모습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1번가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촬영한 영상이기 때문에 신뢰도도 크다. 판매자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꼼꼼하게 평가해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 획득에도 유리하다.

물론 동영상 리뷰를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장면만 담으면 되는 사진과 달리 동영상은 상품을 사용하는 장면 등을 입체적으로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11번가도 동영상 리뷰를 다는 고객들에겐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진 리뷰에 30~50p를 제공하는데 동영상 리뷰에는 200p를 제공하고 있다. 많게는 7배가량 차이가 나는 리워드를 지급함으로써 동영상 리뷰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11번가는 꾹꾹 등 영상 기반 서비스를 통해 'V-커머스'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기반 플랫폼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영상 기반 e커머스'라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1번가가 꾹꾹 외에 라이브방송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 '커머스 포털'의 핵심은 정보, 재미 그리고 참여를 통해 고객이 쇼핑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11번가의 동영상 리뷰가 계속해서 발전해 가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에 더해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동영상 기반의 v-커머스로 업계에서 가장 앞선 11번가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