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이 창업한 버추얼 스타트업 'YiVH' 등장

버추얼휴먼(가상인간)이 창업한 버추얼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이 스타트업의 이름은 'YiVH'(이브)다. 'YiVH'는 'Yes, I am Virtual Human'(그래, 난 버추얼 휴먼이야)의 줄임말이다. 'YiVH'는 △대표이자 개발자인 '테오' △디자이너 '지아' △기획자 '하루', 3명의 버추얼휴먼으로 구성됐다. 자신들과 같은 'full 3D'의 버추얼휴먼을 생성, 고객사에 연결해주는 일을 맡고 있다.

가상인간으로만 구성된 신개념의 회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국내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사 네오코믹스(NEOCOMIX, 대표 권택준)가 기획한 결과물이다. 네오코믹스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 사업 '네오엔터디엑스'(NEOENTDX)를 본격화하면서 유수의 기업과 손잡고 가상인간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네오엔터디엑스는 다양한 가상인간 제작 방식을 갖추고 있다. 그중 'full 3D' 버추얼휴먼을 제작하고자 가상인간으로만 구성된 스타트업 'YiVH'를 선보이게 됐다.


'YiVH'가 만드는 버추얼휴먼은 '페이스 모션 트래킹' 기술로 얼굴 표정과 신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FULL 3D' 캐릭터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정면사진 한 장만 있으면 원하는 얼굴을 30분 안에 'full 3D'로 만들어낼 수 있다. 원하는 몸체, 헤어, 의상 스타일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테오 YiVH 대표는 "가상세계 'EARTH2' 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변가의 가상부동산을 구입해 만든 YiVH 사옥에서 지낸다"며 "이공계열 개발자 출신인 '나'와 예체능계열 디자이너인 '지아', 인문계열 기획자인 '하루'가 함께 일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간 화합이 잘돼 스타트업 초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즐겁게 사업을 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우리는 버추얼휴먼이지만 현실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이유는 우리의 세계가 현실 세계와 긴밀히 연결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 YiVH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두 세계가 지금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메타버스 세계의 버추얼휴먼과 현실 세계의 사람을 연결해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iVH의 가상세계 내 사옥 전경(사진 왼쪽)과 버추얼휴먼 사진/사진제공=네오코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