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사과, 진정한 마음…유세동행, 강요 안 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정세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 사과에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선거 유세 동행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씨의 대국민 사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사과라는 것은 진정성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벌써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나 아내 입장에서 이 사과가 충분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과거, 제가 결혼 전에 제 아내와 관련된 일이라 하더라도 현재 부부이고 이 부분에 대해선 국민들께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세 과정에서 부인과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와 아내 관계는 서로에게 무엇을 강요하고 권하고 그러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정치는 제가 하는 것이고 제 집사람은 자기 일이 있는 것이고 제가 뭘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그럴 수도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온전히 제 정치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이 또 다른 후보의 아내나 배우자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본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라며 "저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이나 외부 검증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윤 후보는 "외부 검증기관에 확인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어제 오후 늦게 (해당) 보도를 접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다만 선대위에서 조사해서 언론에 얘기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과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케이스(표절 의혹)하고 다르지 않다고 안다. 그 당시 기준에 의해 인사청문회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었다는 얘기만 들었고 자세한 얘기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