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저렴할 때 사자"…美증시 따라 닛케이 1.95%↑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 불안이 여전하지만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하고, 그간 이어진 하락장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05.68포인트(1.95%) 상승한 2만647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를 맹비난하고 추가 경제 제재에 나섰다. 하지만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일본 증시에도 안도감이 퍼졌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들 사이에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현재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거란 전망이 퍼진 것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반도체 제조 선두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전일 대비 5.79% 상승했고, D램(DRAM) 선두업체인 어드반테스트는 7.71% 폭등했다.

중화권 증시는 엇갈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45포인트(0.63%) 오른 3451.41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7.62포인트(0.33%) 상승한 1만7652.1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12분 현재 160.35포인트(0.70%) 빠진 2만2746.61에서 움직이고 있다.

닛케이는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 저가매수 유입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뿌리 깊은 경계감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며 "중국 해양석유(CNOOC) 등 석유 종목과 HSBC 등 은행주가 부진하며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