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 시가총액 맞먹는 현금과 고배당 매력-삼성證

삼성증권은 20일 한국자산신탁 (3,080원 ▼20 -0.65%)에 대해 최근 나이스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 A0 획득, 신탁계정대 회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총액에 필적하는 현금성 자산과 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은 나이스 신평으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Stable)를 획득했다"며 "나이스는 기존의 신평등급 A-에서 상향 근거로 차입형신탁 수주 증가와 부실사업장 정리, 신탁계정대 회수를 통한 재무 안정성 개선을 제시했다"고 했다.


부실사업장이 해소됨에 따라 2017년 1조원에 달했던 신탁계정대는 2022년 1분기 말 2000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자산식탁은 2015-2016년 지방시장의 분양 증가로 2017-2019년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개선되고 한국자산신탁의 리스크 관리 능력 또한 향상되며 최근 분양 증가에도 신탁계정대는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정비사업 탄력으로 성장성 우려도 완화됐다"며 "2021년 신규 수주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00억원(2020년 995억원)을 달성해 2022-2023년 오랜만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21일경 예정된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비롯해 정부가 규제 완화를 시사하고 있어 서울의 주요 재건축 사업지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4년경에는 한국자산신탁의 상징적 프로젝트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수주)의 관리처분인가 및 착공이 예상돼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1분기 말 기준 현금은 2600억원, 유가증권(공정가치 측정 후) 200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은 4600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450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 수준에도 못 미치고 전년 수준의 배당만 가정해도 시가배당률은 6.1%로 저평가됐다"고 했다. 특히 한국자산신탁의 풍부한 현금 유동성은 주택시장 다운사이클에서 방어적 경쟁력을 보이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