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기본급 7만원 인상 제시..'파업 생산차질 2.5조원 넘어'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실시한 21일 오전 현대차 1조 근로자들이 평소보다 4시간 이른 10시 50분께 퇴근하고 있다. 2016.9.21/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2조5800억원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 사측이 추가 교섭에서 노조에 새 제시안을 내놓은 가운데 협상이 타결될지 주목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6차 교섭을 진행중이다. 노조가 전면파업을 비롯한 투쟁을 진행해온 가운데 마련된 교섭이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1차 잠정합의안에 더 나아간 임금성 추가 협상안을 요구 중이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기존보다 2000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을 비롯해 주간 연속 2교대 관련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포인트는 현금처럼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임금 6만8000원 인상(기본급 5만8000원 인상 및 개인연금 1만원)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이 골자인 1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78.05%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현대차 노조는 이후 사측을 압박해 임금협상 조기타결을 시도한다는 기조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12년만의 전면파업을 펼쳤고,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28~30일에도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단체교섭이 진행될 경우 4시간으로 파업 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이날까지 21차례 파업에 나섬에 따라 생산차질 규모는 차량 11만7000여대, 2조58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는 역대 최대 생산 차질을 4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한편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날 지역 최대 기업인 현대차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노사는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협상을 타결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