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1100개 R&D 프로젝트 수행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가 지난해 96개 차종에 대해 1100개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R&D 프로젝트 갯수는 2015년에 비해 26% 증가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기술 개발 현황 외에도 기업의 사회, 환경, 경제 활동을 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보고서 주제를 '글로벌 R&D 네트워크'로 잡고 해외 R&D 거점의 현황과 역할, 향후 운영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 4개국에 각 지역의 전문성을 살린 현지 연구소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북미연구소는 IT·자율주행 분야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연구소는 DAS(운전보조) 센서, 샤시 분야의 선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하이의 중국연구소는 현지 특화 부품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연구소는 멀티미디어, DAS, 자율주행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연구소에 대한 투자와 연구인력 확대를 통해 독립적인 R&D 역량을 키우면서 서로 협업해 유기적인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애그뉴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 이사는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완성차 회사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기술에 접근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며 "자율주행기술의 편의성에만 주목하기보다는 교통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교통사고 방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설문 조사와 언론 보도에 바탕해 △글로벌 톱 기술역량 △고객중심경영 △동반성장 △다양성존중 △환경경영 등 5가지 주제를 주요 보고 사항으로 정했다. 보고서 제작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의 검증을 받았으며, 글로벌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영문과 중문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에서 6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