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 비켜라" 1.5㎓ 베가 레이서 '출격'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옵티머스2X와는 아예 비교를 안해봤다. 갤럭시S2에 비해서도 웹브라우저 등 중앙처리장치(CPU)를 쓰는 부분의 속도는 우위에 있고 그래픽 처리속도는 동등하다"(이준우 팬택 부사장)

팬택이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베가 3세대 모델 '베가 레이서(Vega Racer, 모델명 IM-A760S/IM-A770K/IM-A780L)'를 19일 공개했다. 팬택은 이 제품을 국내에서 100만대, 전세계에서 300만~5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 배우 이병헌이 19일 오전 서울 상암 팬택사옥에서 열린 팬택스카이 전략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 출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번 제대로 붙어볼 생각"이라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최대 500만대 판매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베가 레이서' 공식 발표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베가 레이서는 세계 최초로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의 베가 시리즈에 제품 대비 속도가 2~2.5배 빨라졌고 전력소비량도 30% 낮췄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최적화시켜 감성적인 사용자환경(UI)을 구현했다.

1GB DDR2 RAM 메모리를 깔아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HSPA+ 14.4Mbps를 지원해 속도감을 높였다.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도 지원해 블루투스보다 빠르고 쉽게 스마트폰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10.92cm(4.3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듀얼 스피커를 적용했으며, 800만화소 카메라를 이용한 1080P 풀HD 영상촬영과 재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NFC(SKT/KT), 1620mAh 대용량 배터리, 지상파 DMB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지하철 등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때 옆사람이 화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크릿 뷰' 기능도 갖췄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에 모바일 클라우드 기능을 넣어 휴대폰을 물에 빠뜨려도 데이터는 별도로 저장된다.

블랙, 화이트 컬러를 우선적으로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쟁사들의 출고가와 동등한 가격 이상을 받을 계획이다. 5월에 SK텔레콤 (52,000원 ▲200 +0.39%)과 KT (37,100원 ▼150 -0.40%)를 통해 먼저 출시하며, 6월에는 LG유플러스에서도 판매한다.

임성재 스카이 마케팅본부장은 "'베가 레이서'에 스카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었다"며 "국내 2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오는 6월에 팬택이 오는 6월 5인치 태블릿폰에 이어 올 연말까지 태블릿PC를 출시한다. 5인치 태블릿폰(베가 NO5)은 퀄컴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베가 레이서'와 비슷한 성능으로 교육용 콘텐츠 등에 특화된 제품이다.

팬택은 또 오는 7월에 미국에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의 망 준비가 이뤄지는 10월께에 LTE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태블릿PC의 경우 하반기에 보급형과 고급형 모두 출시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7월에 버라이즌을 통해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