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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KBS, 밥줄 쥐어 연기자 함부로 대하나"(종합)

  • 김수진 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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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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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유동일 기자 eddie@
김미화 ⓒ유동일 기자 eddie@
"난 코미디언 일 뿐이다. 왜 나만 좌파인가?"

방송인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 제기 발언의 파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하소연했다.

김미화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여러분!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는 사회!"라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답답한 심정을 일기처럼 트위터에 올린 짤막한 글 하나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미화는 "지난 두 주 동안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봤다"라며 "KBS가, 뭐가 그렇게 고소를 할 정도로 억울했을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KBS 자사 직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나는 언론을 통해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다"라며 "내 가 쓴 글을 보시면, 도대체 블랙리스트라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없다면 왜, 무슨 근거로 나에게 불이익을 주느냐, 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트위터에 글을 남기기 된 배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미화는 "KBS 예능국장께 나의 출연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KBS 파업인해 만남이 불발됐다. 혼자서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트위터는 평소 내가 팬들과 고민을 나누고 위로도 받고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글을 남기게 됐다"면서 "죄라면 그날 오전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트위터에 글을 남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KBS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자신의 발언과 관련, KBS측의 명예훼손혐의 고소 방침에 대해 격양된 목소리로 분개했다.

김미화는 "KBS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방송사다. 80년대 '쓰리랑 부부'로 전례 없는 60% 시청률 올린 이야기와 '개그콘서트'를 자리 잡게 했다"면서 "어느 날 KBS에 내가 출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적어도 물어볼 수 있는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KBS 임원 여러분! 제게 예의를 갖추십시오"라며 "임원 여러분들이 연기자의 밥줄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셔서 연기자를 그렇게 함부로 대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김미화는 이 자리에서 KBS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문제제기한 '임원회의 결정사항' 문서를 공개했다.

그는 "내 이마에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제발 거짓말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비참한 심경을 담아 아침에 짤막한 글로 하소연을 했더니 당일 여러 경로를 통해 으름장을 놓고 곧바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그날 트위터에 올렸던 내용,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이번 사건에 있어서 나에 대한 명예훼손부분, 송사에 소모되는 정신적, 금전적 피해와 소모적 논란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혼란에 대한 책임은 KBS 임원 여러분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간에 제기된 '좌파'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김미화는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만약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면, 방송인으로 코미디언으로 검증되고 인기 있는 김미화를 방송출연금지로 하려고 했을까"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미화는 "나도 궁금한 사항이다"고 말문을 연 뒤 "사실 나는 방송을 통해서 정치인을 만난 일이 많이 있다. 나는 방송을 통해 정치인을 많이 만났다. 방송을 통해서다"고 못 박았다.

김미화는 "항간에선 '김미화는 92년도부터 누구와 손잡고 정치참여'라고 말한다"면서 "SBS '웃으며 삽시다'의 코너 '삼순이 부루스'를 통해 제작진이 섭외한 당시 국회의원 (고) 노무현씨를 만난 적 있다. 이후에 92년도부터 내가 정치인과 손잡았다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내가 개표방송에 출연한 것은 SBS의 이벤트였다"면서 "최진실씨가 살아 계실때도 대통령 후보들과 함께 MBC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가 SBS 개표방송에 출연해 당시 이회창 대표, 노무현대표 등과 함께 한 것은 당시 방송 트렌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미화는 더불어 "왜 나만 좌파인가요? 그래서 내가 SBS 사장님께 당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확인서를 받으러 다녔다. 이 확인서는 내가 원한다면 공개하겠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참담해했다. 이어 "그저 나는 방송에 충실하고 방송을 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이날 "제가 정치하는 것을 보신 분이 있습니까"라며 "저는 제가 코미디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를 제발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제 꿈은 평생 코미디언으로 사는 것,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사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저를 잃지 마십시요. 코미디언 하나 이렇게 키우기 어렵습니다. 저를 잃으면 손해 보시는 겁니다"라고 당부했다.

김미화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내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다며, KBS 블랙리스트 존재를 제기했다.

KBS 측은 이 발언과 관련, 출연을 금지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한 뒤, 다음날인 7일 김미화를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미화는 19일 이와 관련된 기자회견 직후 영등포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김미화 ⓒ유동일 기자 eddie@
김미화 ⓒ유동일 기자 e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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