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측 겨냥 "이렇게 오래 끄는 협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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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21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 "(안 후보 측에서) 시간을 너무 끄신다. 이번처럼 오래 끄는 협상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제도 하루 종일 협상팀이 똑같은 말만 반복하셨다고 한다. 협상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안 후보 측)협상팀은 재량권이 없는 모양인데,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건지 참 걱정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두 분(문 후보와 안 후보) 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걸 걸겠다고 하신 분들인데. 협상을 깨기야 하겠나"라며 "협상이 조금 더 진정성 있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의 양 캠프의 감정싸움으로 단일화 후 상대 지지층이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원래 경쟁이라는 것은 막판에 오면 치열해지는 것"이라며 "서로 1등을 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봐야지 너무 부정적으로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두 분은 여전히 상대방을 신뢰하고 함께 할 동반자로 생각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안 후보에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서는 "서민의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본인의 경험과 5년 간 참여정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이라며 "대통령은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도 되어 있고, 경험도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더 경쟁력을 가졌다는 일부 여론조사결과에 대해선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빠지고 있지 않나. 국민들이 최근 2개월 사이에 안 후보를 보고 일정하게 평가가 바뀌고 있다"며 "오히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 결국 막판에 와서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으로 판단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신당창당이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되는 것에 대해 국민연대의 지형은 조금씩 변하고, 대선 이후의 지형이 조금씩 변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확정지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