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원 갤럭시폰 산다면…'Z플립'이냐 'S20울트라'냐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갤럭시S20의 스팩이냐 갤럭시Z플랩의 스타일이냐"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략폰인 갤럭시S20과 2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 가운데, 스마트폰 얼리 어답터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갤럭시S20(울트라)과 갤럭시Z플립이 모두 160만원 안팎으로 비슷한 가격인데다 각각 특출난 기능성과 개성을 강조한 모델이어서다.

일단 기능성과 성능을 우선시한다면 역대최고 카메라와 스팩을 갖춘 갤럭시S20, 젊은 감성의 스타일리쉬함을 지향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Z플립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 "DSLR 필요없다" 갤럭시S20 '최강성능'

'갤럭시S20'은 카메라 기능에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울트라모델의 경우 100배확대가 가능한 스페이스줌 망원렌즈에다 1억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저조도 촬영은 물론 AI로 해상도를 보정해주고 망원과 광각, 초광각, 3D TOF 렌즈로 모두 촬영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싱글테이크 모드까지 지원한다. 8K동영상 촬영에 유튜브 등 SNS 게시도 쉽다. 가히 전문가용 카메라인 DSLR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프로세서 성능과 배터리용량, 스크린 화질도 대폭 개선해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폰"이라는 호평을 받고있다. 최고사양인 '갤럭시 S20 울트라 5G'는 159만 5000원으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국내에서 사전예약 판매하고 내달 6일 공식 출시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행사에서 갤럭시플립Z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폰은 패션"…'바지 주머니에 쏙~' 갤럭시플립Z

갤럭시플립Z의 경우 과거 좌우로 접히던 갤럭시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239만원보다 낮은 165만원으로 책정해 폴드블폰 대중화를 꾀했다. 휴대폰 같지않은 세련미를 자랑한다. 펼치면 6.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 되고 접으면 바지 주머니에 쏙들어가는 여성용 콤팩트같다. 후면은 초박막 글래스로 영롱한 광채를 내뿜는다. 언팩 행사장에서도 여성관객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노트북처럼 열고닫는 구조여서 평평한 곳에 두고 셀카촬영이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품사양이 기존 갤럭시S10과 비슷해 갤럭시S20에는 뒤지고 접히는 화면의 주름이 거슬린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실용성과 스타일만으로도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미러 골드 세가지 색상으로 14일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