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당진 산단에 기아·삼성 좀...코트라 유턴팀 증원 절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 리쇼어링 TF단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어기구 의원실과 머니투데이 공동주최 포럼 '리쇼어링을 리디자인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7일 국회에서 열린 포럼 '리쇼어링을 리디자인하다'는 코로나19 이후 리쇼어링 정책에 대한 기업, 국민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지방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리쇼어링을 통한 기업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충남 당진을 지역구로 둔 어기구 의원의 경우 당진 국가산단의 리쇼어링 기업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어 의원은 "충남 당진 앞 바다 건너 편 중국 장쑤성 옌청시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작은 농어촌에 불과했지만 기아자동차 공장 덕에 700만명의 시민이 먹고 사는 도시로 거듭났고, 베트남 하노이는 삼성전자 덕에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기아차와 삼성전자 공장이 유턴해 당진 국가산단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장을 찾은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 산업발전을 위해 리쇼어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경기침체로 지역구 창원 마산지역 산업도 굉장히 힘든데, 리쇼어링 정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리쇼어링 정책과 활용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어기구 의원실과 머니투데이 공동주최 포럼 '리쇼어링을 리디자인하다' 전문가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부처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의원은 "리쇼어링 정책이 산업통상자원부 혼자되는거 아니고 환경규제와 고용문제 있기에 고용노동부나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간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되는 관련 법안의 제·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리쇼어링 추진에 따른 실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입장에서 실무적 판단으로 리쇼어링했는데 또 다른 규제 부딪히면 담당자가 책임져야 한다"며 "전체적 관점에서 기업을 배려하는 정책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또 "대기업이 기술을 이전해주거나 공동으로 개발하고 설비 만들어주는 식으로 많은 혜택을 줘서 협력사를 육성하기 때문에 협력사에 대한 관리가 엄격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다 불공정행위가 문제 되면 대기업이 독박을 쓰게 되느 까닭에 소재부품장비 육성을 용기내서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국내 공공기관 유일의 유턴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의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코트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들의 유턴을 지원을 하는 유턴팀은 팀장과 그 아래에 5명이 전부"라며 "감히 말씀드리면 T.O(Table of Organization, 정원) 부분도 분명한 개선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어기구 의원실과 머니투데이 공동주최 포럼 '리쇼어링을 리디자인하다' 전문가 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