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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매출 10%, 해외서 올릴 것"…'글로벌 빅테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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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스페인)=김수현 기자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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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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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사피온·이프랜드·양자암호통신 앞세워 해외진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T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T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올해 메타버스, AI(인공지능) 반도체, 양자암호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초 5G(세대) 상용화 후 국내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낸 만큼,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한 단계 더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3년 후 SK텔레콤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통적 '내수 기업'으로 평가받던 회사를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3대 '뉴 빅테크'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AI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기술을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를 SK텔레콤의 뉴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사피온'은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초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사피온 미국 및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AI반도체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낮은 가격에도 저전력으로 초당 수천개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성능을 갖춰 매년 40% 이상 급성장하는 유망 분야다. 유 대표는 "사피온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본사를 둔다"며 "미국 내 풍부한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현지 대형 클라이언트를 직접 공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AI 반도체 '사피온 X220'뿐 아니라 연내 7나노공정의 '사피온 X330'도 공개한다. 데이터센터용이었던 X220에 이어 제조, 보안, 미디어,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를 통해 해외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사진제공=SKT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버전을 첫 공개했다. 전세계 이용자의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한 가상현실(VR) 헤드셋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유 대표는 "슈퍼앱 성격으로 캐릭터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조만간 출시된다"며 "이프랜드는 향후 AI 에이전트와 결합된 '아이버스(AI+메타버스)'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앱으로 게임, 쇼핑,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 형태로 AI에이전트를 제공해 고객의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또 "이프랜드를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적용한 마켓플레이스를 여는 등 이프랜드만의 독특한 경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유럽, 대만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내 전세계 80여개국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 기기의 다양화로 보안이 점차 중요해지는 만큼,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글로벌 양자암호기술 기업 'IDQ'를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250개의 고객과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인수 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국내 활용사례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양자난수생성칩셋(QRNG)를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으로까지 적용범위를 넓히고, 현재 유선망 중심의 양자암호기술에서 무선망 보안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AI반도체, 메타버스, 양자암호통신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SK텔레콤 전체 매출 중 10%를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는 "사피온은 매출 대다수가 해외에서 나올 것 같고, 양자 암호 역시 매출의 60% 이상이 글로벌 매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타버스는 아직 국내에서도 매출이 없는 상황이라 사업모델을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또 "3년 전에는 MNO사업부장으로서 5G 상용화 직후 어떤 혁신을 만들지 말했었는데, 올해는 5G 혁신의 결과물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CEO로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몫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고 한편으로는 뿌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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