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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사' 정내권부터 귀도 소네만까지…'脫탄소' 글로벌 정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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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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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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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 콘퍼런스

옌스 오르펠트(Jens Orfelt) RWE 아시아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기업의 탄소중립 대책'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옌스 오르펠트(Jens Orfelt) RWE 아시아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기업의 탄소중립 대책'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달 12일 개막한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에서 전세계 민·관·학 전문가들은 그동안 '탈(脫) 탄소' 최전선에서 쌓아온 정수를 쏟아냈다. 이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변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내권 전(前) 기후변화대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콘퍼런스 메인세션 기조강연에서 "기후 악당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탄소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라며 "탄소배출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한국이 선제적으로 제시해 글로벌 기후변화 담론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후환경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정 전 대사는 "선진국들의 지속가능하지 않는 소비 방식을 기후위기의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며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때 생산이 아니라 소비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탄소배출량을 생산 기준으로 측정하면 기후위기의 책임이 한국 등 제조업 중심 국가에만 집중된다는 것이다.

정 전 대사는 "한국이 기후악당이라는 지적은 적절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프레임 씌우기"라며 "선진국들의 탄소배출 감소는 중화학 공업을 한국, 중국 등으로 이전했기 때문이지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으로 감소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사는 한국이 기후 담론의 선도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 탈(脫) 탄소 미래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이전까지 탈탄소 논의가 정부와 기업의 역할로 한정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질적인 탄소감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 단위에서도 책임 분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배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총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어서다.

한국 기업들에는 탈탄소 추세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발전, 전기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탈탄소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에너지 짐약산업의 경우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정내권 반기문 재단 이사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탄소중립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내권 반기문 재단 이사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탄소중립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세계 탈탄소 '대가속시대' 도래…獨 에너지기업 RWE "韓 해상풍력 성장 돕겠다"


유럽 등 전세계적인 탈탄소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탄소중립 전주기평가(LCA) 분야 권위자인 귀도 소네만 프랑스 보르도대 분자과학연구소(ISM) 소장은 "EU의 '그린딜'은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변혁적인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 시점을 '대가속시대(Great Acceleration)'라고 표현했다. 그린딜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목표로 하는 EU의 탈탄소화 정책이다.

소네만 소장은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 설정한 목표보다 더 야심 찬 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 기후행동이 있어야 목표한 시기까지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유럽 지역에서 탄소배출에 기여하고 있는 부문을 보면 산업의 비중이 매우 크다"며 "탄소 제거 등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부문의 탈탄소를 위한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탈탄소화 과정에서는 특히 LC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CA는 제품의 원료 채취, 사용, 폐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소네만 소장은 "LCA는 과학적으로 봤을 때 탈탄소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지금까지는 제품과 상품에 한정해 이를 진행했지만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탈탄소화 지표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해상수송 등을 평가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소네만 소장은 "탈탄소 효율성 개선을 위해 선진기술이 중요한데, 정부와 대중들과 함께 손을 잡고 다음 단계를 강구해보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 대기업 역시도 그린 에너지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귀도 소네만(Guido Sonnemann) 보르도대 ISM(분자과학연구소) 연구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프랑스와 EU의 탄소중립 및 탄소저감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귀도 소네만(Guido Sonnemann) 보르도대 ISM(분자과학연구소) 연구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프랑스와 EU의 탄소중립 및 탄소저감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날 글로벌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메인세션 무대에 오른 독일 알베에(RWE)리뷰어블즈의 옌스 오르펠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한국의 목표를 지지한다"며 한국의 탄소중립을 지원하는 우군을 자처했다. 그는 "한국은 해상풍력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다"며 "20년간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해상풍력 시장이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WE는 지난해 기준 매출 245억2600만 유로(약 35조원)를 기록한 독일의 대표적 에너지기업이다. 한국으로 치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역할을 결합한 형태다. 독일은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한국에는 지난해 말 정식으로 진출했다. 해상 및 내륙 풍력, 태양광, 수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석탄과 가스 발전을 줄여가는 추세다. 지향점 면에서 한국이 그리는 탄소중립 로드맵과 일치한다. 오르펠트 대표는 "RWE는 수소 사업에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2030년까지 500억유로(약 76조27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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