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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창업붐, 10년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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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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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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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년기획-스마트 코리아(1)]실생활·인터넷 서비스 손안에 쏙~ 새로운 도전 이어져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서 제2의 벤처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이번 창업열풍은 1990년대 인터넷벤처 시대의 거품과는 모양새가 다르다는 것이 인터넷 업계의 설명이다.

모바일 벤처시대를 맞아 가장 먼저 부상한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다. 한게임 창립자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중심으로 탄생한 카카오톡은 국내 소통문화를 완전히 뒤바꿨다.

특히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은 2008년 당시 미국에 있던 김 의장이 아이폰 열풍에 영감을 얻어 창업했다. 카카오는 국내 통신사의 문자서비스를 대체한 카카오톡에 이어 국내 모바일 최대 SNS인 카카오스토리,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톡게임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거대 모바일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시대, 개별서비스 활성화 환경 마련돼

아울러 기존 포털의 굴레에 갇혀있던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에 이르기까지 개방된 앱장터를 통해 각 분야 별로 시장을 형성했다.

쿠팡,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출범 초기 모바일기기의 특성을 살려 위치기반에 특화된 상품들을 내놨다. 그 결과 이들은 기존 인터넷 기반 오픈마켓과 경쟁을 펼칠 정도로 급성장했다.

티켓몬스터는 글로벌 2위 소셜커머스 리빙소셜에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된데 이어 그루폰에 약 30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아 재인수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배달분야에서는 신생벤처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기존 포털들은 물론 해외 서비스를 제치고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소수의 청년들이 개발한 모바일게임들은 하루 최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또 다른 벤처신화를 썼다. 선데이토즈 (23,200원 상승200 -0.8%)의 '애니팡',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선데이토즈는 주식상장에도 성공하며 국내 모바일벤처 1호 IPO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PC인터넷 환경에서는 기존 선발 사업자들의 그늘에 가려 성장하지 못하던 벤처기업들이 모바일이라는 환경에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특히 게임을 제외하면 국내시장에 머물렀던 인터넷벤처 시절과 달리 국내 벤처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생기업인 젤리버스는 몰디브를 비롯한 다양한 사진편집 앱을 통해 해외에서 더 유명한 서비스로 성장했다. 모션원 역시 사진관련 서비스 포토쉐이크를 통해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성공한 벤처 1세대, 한국식 벤처마피아 토양 일궈

이들 벤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1세대 PC인터넷 벤처 선배들의 역할이 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이기도 한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는 "인터넷벤처 시절만 해도 국내에는 벤처에 대한 개념도 없고 벤처캐피탈이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했다"며 "당시 네이버, 다음, 넥슨, 엔씨소프트 등 성공한 1세대 벤처기업들도 수도 없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 벤처들은 선배들의 멘토는 물론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권도균, 장병규, 김범수, 이재웅 등 인터넷 도전을 통해 경험과 자금을 쌓은 1세대 벤처인사들은 별도의 투자법인을 설립, 자금지원 및 경영과정에서의 멘토 역할을 자처한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이 다시 후배를 양성하고, 지원을 받은 후배들이 다시 다음세대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국내에서 정착하고 있는 것. 아울러 최근 네이버, 다음, 넥슨, 네오위즈 등 기존 1세대 벤처기업들 역시 다양한 벤처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바일 벤처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과거와 달리 인수합병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 것도 벤처창업에는 호재다. 구글이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을 인수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이 벤처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자들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빠르게 받을 수 있고 이후 제2의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플랫폼 종속, 풀어야할 숙제로

다만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벤처들 역시 최근 플랫폼 종속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국내 모바일OS의 9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구글 정책에 따라 벤처기업들의 생사가 결정될 수 있다.

애플 iOS 역시 점유율은 10% 정도지만 이용자 당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다. 과거 대형 포털의 영향력으로 인터넷 벤처들의 성공이 쉽지 않았던 것처럼 이들 플랫폼을 넘어설 대안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삼성전자 등 타이젠 연합군 등 다양한 모바일OS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획득하는 것도 플랫폼 종속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국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아마존 역시 해외에서는 앱 개발사당 수익이 기존 OS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모바일 벤처 대표는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은 완성도 측면에서 아직 미흡한 면이 있지만 OS는 물론 기기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글로벌 공룡 플랫폼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바일 환경이 마련돼야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풀기 어려운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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