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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가치주, 길목 지켜라"-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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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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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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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패러다임 바뀌나③]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부사장 인터뷰

"테마주→가치주, 길목 지켜라"-이채원
"여태까지는 LED, 원자력, 태양광 등 꿈과 환상을 가질만한 테마주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할 때죠.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천당과 지옥을 오갈 겁니다."

'가치주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내년은 '가치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득세했던 성장주는 올해 말이면 후퇴할 것이란 예견이다.

이미 징후들은 사소한 부문에서도 포착이 되고 있다는 것. 대형 성장주와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 갭'이 지나치게 벌어졌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6배. 시장 평균(1.53배) 대비 67% 가량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부사장은 성장주 1.5배에 가치주 1배가 적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 나간다고 하는 대장주 가운데는 PBR 8배, 12배,14배 종목도 있는데 이는 상상할 수 없는 배수"라면서 "너무 갈 때까지 간 상태라 역사상 이런 배수에서 돈을 번 사람은 없었다"고 확언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도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3년간 시장이 불안정 했다"면서 "장기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높다보니 쉽게 팔고 나올 수 있는 '꿈과 환상'의 주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역사상 경기가 회복이 안 된 적이 없고, 그 사이클이 2~3년이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1100원에 도달할 때 가치주 장세가 본격 도래할 거란 얘기다.

냉철하게 판단하면 지금이 가치주 시대는 아니라는 점도 지적도 했다. 성장주가 주춤한 사이 가치주가 갭을 매우는 과정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말이다.

이 부사장은 "옛날 같으면 대형 성장주가 지수를 올린 뒤 쉬는 사이 중소형 성장주가 따라가는 양상이 연출됐는데, '7공주'로 대변되는 자문형 랩과 펀드 환매 압박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수요가 없어져 버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금은 몇몇 종목들이 돌아서고 있고, 서서히 저점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 때문에 역설적으로 내년에는 더 폭발적인 가치주 장세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이 주목을 받을까. 내수주 중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거나 투자자에게 외면을 받았던 전통적인 굴뚝주, 농업·어업·축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이 부사장은 "내수주의 경우 환율 효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줄어드는 대신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이런 종목은 더블 베이스로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기정사실이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농업, 어업, 축산업종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같은 1차 산업이라도 가공산업 쪽 보다는 소재에 가까운 종목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런 판단에 따라 지난달부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하고 있다. 그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가운데 지금까지는 성장 프리미엄이 너무 높아 비중을 줄이고 수익과 자산 쪽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충분히 오른 종목 비중을 일부 조정하고,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과감히 털어내는 작업도 했다. 이렇게 마련한 현금으로 가치주 장세에 적합한 종목에 투자하겠단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지, 징후가 보일 때 움직이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 장세가 도래하기 전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주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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