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현실, 공통된 규범을 만들자' 다보스 포럼 개막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세계 100여개국 정재계및 금융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오른 포럼은 30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올해 주제인 '새로운 현실의 공통 규범'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중국· 인도의 부상, 유럽 재정위기 등 핵심주제

포럼 기간 230여회에 걸친 워크숍과 세미나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신흥국 인플레이션, 은행의 안전성 문제, 중국과 인도의 부상, 미국의 경제회생, 위키리크스 사태 등의 이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올해 주제와 관련해 "정치와 경제 권력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는 새로운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올해 포럼에서는 "새 시대 지구적 협력을 가능케 하는 데 필요한 공통 규범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개국 정상과 글로벌 CEO 대거 참석

포럼에는 총 35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헤르만 반롬푸이 EU 상임의장 등이 함께 했다.
당초 기조연설을 맡았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폭탄테러 수습문제로 참석을 연기했다.

또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 전 백악관 경제고문이 참석했다. 중국은 천더밍 상무부장이 대표했다.

재계인사들로는 테리 리히 테스코 회장,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칼 헨릭 스반베르 BP 회장,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마틴 소렐 WPP CEO, 풀 불케 네슬레 회장, 존 크레니키 GE 부회장 등 1400명이 참석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독일 총리(시계방향)

특히 올해 포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던 금융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포럼에 불참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 오스왈드 그뤼벨 UBS CEO가 다보스를 찾았다. 그뤼벨 회장은 취리히 본사가 다보스가 지척이지만 지난해 참석하지 않았다.

씨티그룹은 비크람 팬디트 CEO를 비롯해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HSBC에서는 글라스 플린트 회장과 스튜어트 걸리버 CEO가 함께 왔다. 이밖에 밥 다이아먼드 바클레이스 CEO, 브래디 더간 크레디스위스 은행 CEO,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조세프 에커만 도이치뱅크 CEO 등이 다보스에 모였다.

국내에서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글로벌녹색연구소(GGGI) 의장인 한승수 전 총리,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올해까지 14년 연속 다보스를 찾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