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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바뀐 지방공사, 채권 신용등급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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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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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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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등급 대비 세 노치 이상 낮게 평가…등급조정 압력도

더벨|이 기사는 01월24일(10: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방공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기등급에 걸맞는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올 들어 기존 특수채 지위를 잃고 회사채로 분류된 지방공사채는 자기등급과 수익률 격차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올해부터 지방공사채는 특수채가 아닌 회사채로 분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공사채 디스카운트(저평가)가 지위변동 보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진행사업에 대한 자금부담 등 자체적인 재무위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기등급 대비 세 노치 이상 낮게 평가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은 자기등급에 비해 세 노치(notch) 이상 낮게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익률 격차(21일 기준·KIS채권평가)가 40bp(0.01%포인트=1bp) 안팎에 달하고 있다.

경상북도개발공사의 수익률 격차가 가장 컸다. 신용등급이 동일한 3년 만기 AA+ 회사채 평균 수익률인 4.39%에 비해 41bp 높게(채권 가격은 낮게) 산정됐다. 대구도시공사와 충북개발공사는 40bp 높다. A+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을 14bp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지방공기업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부산도시공사 38bp, 울산광역시도시공사·강원도개발공사 37bp, 전남개발공사 36bp, 경상남도개발공사 33bp,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광주광역시도시공사 32bp, 대전도시공사·전북개발공사 30bp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AAA등급으로 오른 경기도시공사 역시 자기등급에 비해 21bp 높은 4.53%의 채권 수익률을 보였다.

◇단기간 내 신용위험 완화 어려울 듯…디스카운트 지속 전망

2008년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은 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라 재무부담이 급격하게 확대됐다. 운전자금 증가로 차입금이 눈에 띄게 불어났고 영업이익/금융비용 배수는 계속 떨어졌다.

인천광역시개발공사는 부채비율(지난해 상반기 기준)이 286.4%에 이르는 실정이다. 차입금은 4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진행에 따른 토지보상으로 인해 당분간 차입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부채비율이 350%를 넘어섰다. 2008년 하반기 이후 1~2년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의 차입금이 증가해 단기성차입금은 총차입금의 45%(3574억원)에 달했다.

지방공기업의 신용등급이 조정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용등급은 재무지표 등 계량적 요인보다 제도적 지원가능성과 사업의 공익성 등 정성적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앞으로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거나 부채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중·장기적으로 개별 재무지표를 감안한 등급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부의 지원가능성 등을 배제한 자체 재무위험만 보면 대부분 지방공기업의 신용도가 BBB급 안팎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형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제도적인 리스크(위험요인)가 이전 수익률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결국 자체 신용도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며 "지방공기업의 신용위험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데다 몇 년 안에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 문제가 큰 이슈로 다시 한번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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