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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금통위 장벽 뒤에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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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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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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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동결 여부 촉각...외국인 시선 '싸늘'

불확실요인이 하나씩 해소되고 있지만 새로운 불확실 요인이 생겨나 증시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당장 내일(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지만 막상 기준금리를 올리든 말든 약세장에 접어든 증시가 바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0일 증시에서 1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동향이 우선 증시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달만 해도 346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불과 5거래일 동안 1조79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팔아치운 점도 눈에 띈다. 10일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업종은 불과 5억원을 순매수한 비금속업종이 유일하다. 외국자본의 이같은 '엑소더스'는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신흥시장에 과도하게 쏠린 자금이 환원되는 과정이라지만 너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우려스럽다.

우리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이 차가워졌다는 징후도 감지된다. 이날 외국인은 프로그램매매에서 49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 중 4500억원가량이 장 막판에 쏟아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4300억원 이상의 비차익거래 상당 부분이 옵션만기일과 상관없이 나온 물량"이라며 "현물·선물을 가리지 않고 파는 외국인의 모습은 전형적으로 시장에서 발을 빼내려는 패턴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다음주에는 미국경기 회복세를 나타내는 지표들 외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아시아시장 전체의 낙폭을 키운 중국 긴축이슈가 재차 재기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 다수가 동의한다. 남은 문제는 언제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느냐인데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외국인이 1조원 이상을 팔아치웠지만 그만큼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만한 악재는 없다"며 "올들어 증시의 발목을 잡던 다양한 불확실요인이 하나씩 해소돼가는 만큼 금통위 이후인 다음주부터 약세흐름이 진정되고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신흥시장에서 판 돈으로 선진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며 "단기적으로 이달 중 지수가 2000을 밑돌게 되면 매력적인 매수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급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되는 만큼 낙관적 전망은 한동안 삼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창규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조만간 반등을 전망하는 것은 논리적 판단이 아니라 기대에 불과한 것"이라며 "당분간 장세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수가 2121이라는 고점을 찍고 약 100포인트 정도 빠진 데 불과해 추가로 하락할 여지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1970선이라면 밸류에이션상 추가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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