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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유소, 왜 싼가 했더니…" 유사석유 적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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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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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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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석유 품질검사 결과, 603개 업소 적발.. 전년比 45%↑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A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인근 주유소 보다 리터당 200원 정도 낮았다. 자동차들이 휘발유를 넣으려고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출퇴근 시간엔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일도 잦았다. 심지어 오후 8시면 휘발유가 바닥나 영업을 끝내는 경우도 많았다.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 이 주유소 관계자는 "다른 주유소처럼 휴지나 물 같은 것을 주지 않는 대신 기름 값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이 주유소는 이른바 유사석유를 팔고 있었다. 휘발유에 용제나 톨루엔처럼 다른 석유화학 제품을 70%까지 혼합해 팔았다.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 주유소는 결국 정부의 유사석유 단속에 적발,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물고 영업을 중단했다.

"A주유소, 왜 싼가 했더니…" 유사석유 적발 급증
지난해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소가 크게 늘었다. 휘발유 가격이 연일 치솟은 탓이다. 주변 업소보다 가격을 낮춰 큰 이윤을 남기려다 단속에 걸린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한국석유관리원에서 3만4877개 업소(주유소 1만3003개 포함)를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603개 업소가 적발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9년 417개에 비해 45% 가량 급증한 것이다.

적발업소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156개에 달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61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적발된 전체 석유사업자 중 유사석유제품 취급적발이 510개(85%)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유사경유가 347개(58%)를 차지해 유사휘발유를 앞질렀다.

주유소 기준으로는 광주광역시가 가장 많았다. 331개 주유소 중 27개가 적발돼 8.1% 적발률을 기록했다. 대전광역시(6.6%)와 전라남도(6%), 충청북도(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표 표시별로는 자가 주유소(23.8%)가 가장 많았고, S-oil(5.1%), 현대오일뱅크(3.3%), SK에너지(3.0%), GS칼텍스(2.6%) 순으로 나타났다.

길거리판매(비석유사업자)가 많은 지역은 대구광역시(25.2%)였다. 경기도(12.5%)와 경상북도(12.1%), 인천광역시(11.7%) 등이 뒤를 이었다.

지경부는 새롭게 등장한 유사석유 탓에 불법행위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부터 보일러 등유나 실내 등유의 식별제와 착색제를 제거해 자동차용 경유와 혼합, 판매하는 신종 유사경유가 등장했다는 것.

지경부는 앞으로 유사석유 제품 유통이 우려되는 취약시간대인 공휴일과 야간에 품질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품질검사 실적과 유사석유 취급업소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유사석유를 파는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이 주변 주유소보다 너무 저렴하면 일단 유사석유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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