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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회계기준 확정안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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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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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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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결산 눈앞…IFRS, 6월 말 결정
- 분양사업 수익인식 '인도기준' 가능성 커
- 선분양 많은 국내건설사 부채 증가 우려


오는 5월 말까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해야 하는 상장 건설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 중 자체 분양사업에 대한 '수익인식'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수익인식 기준이란 '진행 기준'과 '인도 기준'으로 나뉘는데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아파트 분양사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진행 기준은 매년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인도 기준은 사업 종료시점에 수익으로 잡는 방식이다.

인도 기준으로 할 경우 매출이 이연되고 중도금은 부채로 인식돼 건설사의 재무지표를 악화시키게 되지만 현재로선 이 기준이 유력한 상황이다.

8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오는 11일 국내 건설사들이 추진하는 자체 분양사업의 수익인식 기준에 대한 민원 청취를 위해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선분양을 실시하는 국가들이 수익인식 기준을 인도 기준으로 할 때에 따른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현재로선 전 세계적으로 선분양하는 국가가 3개국뿐이어서 아파트가 완공돼 소비자에 '인도되는 시점'을 수익인식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3년간 시공되는 900억원짜리 아파트 공사에 인도 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아파트가 완성되는 3년 후에 900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해야 한다. 건설사들로선 매출이 이연되고 중도금은 부채로 인식돼 재무지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진행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년 300억원씩 수익을 인식할 수 있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과 회계법인들은 △고객의 집단요구에 의해 아파트 설계변경이 가능한 점 △공사중인 아파트에 대한 건설사의 법적 소유권이 형식적인 점 △중도금을 1회 납부하면 분양계약 취소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진행기준' 적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문제는 상장 건설사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상장 건설사들은 3월 말까지 2010년 결산서를 공시하고 이어 5월 말까지 201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만약 5월 말까지 IASB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선은 진행기준으로 경영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지난해 결산서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회는 남아있다. 건설사의 자체 분양사업에 대한 수익인식 기준을 진행 기준으로 할지, 인도 기준으로 할지는 6월 말 IFRS 공개초안(Exposure Draft) 발표 때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까지 국내 건설사들과 IASB간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상장 건설사 관계자는 "수익인식 기준이 인도 기준으로 확정된다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받은 계약금, 중도금, 잔금 모두가 완공 이후에나 수익으로 잡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실적이 '제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IFRS 중 건설사의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시행사에 건설사가 실제 운영하는 '명목 시행사'만 포함시키는 자율지침이 가능해져 부채비율 상승 우려에서 벗어났다.

종전에는 모든 시행사가 대상이었지만 시행사가 건설사로부터 설립 이전부터 운영자금을 지원받았거나 시공사 임직원 또는 친인척 명의로 설립된 경우 등 사실상 시공사가 단독으로 지배하는 명목 시행사만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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