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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섬 이후'...中기업 완리 제외 상장일정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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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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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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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정보 차트
-완리, 이번주 수요예측..내달 2~3일 공모 청약 후 13일 상장예정
-컴바인윌, 할인율 확대 위해 임시 주총 예정
-썬마트·중국대제, 이번 상장 어려울 듯


중국고섬 사태 이후 한국증시 상장을 준비하던 중국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중국기업은 썬마트홀딩스와 중국대제국제유한공사, 컴바인윌홀딩스, 완리인터내셔날 등 4개사다. 이 가운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완리인터내셔날 뿐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상장 일정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중국 외벽타일 제조업체인 완리인터내셔널은 내달 13일 코스닥증시 상장을 앞두고 상장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지난 19일 효력 발생됐고 이번 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내주 27일, 30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이뤄진다.

희망 공모가는 4100~5500원으로 제시됐다. 수요 예측에서 결정된 공모가를 바탕으로 내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7일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싱가포르 상장사로 국내에서 2차 상장을 진행중인 컴바인윌홀딩스는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공모가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싱가포르 상장사가 국내 2차 상장할 경우 현지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원주를 기준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것과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된다.

컴바인윌측은 "회사 정관상 할인율은 15%로 돼 있으나 임시 주총을 통해 30%로 늘릴지 한도 자체를 없앨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고섬 이후 중국 기업들이 국내 상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모가 산정시 가치 평가에 제한을 풀어 '2차 상장'에 대한 우려를 씻겠다는 각오다. 컴바인윌은 내달이면 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썬마트홀딩스와 중국대제는 이번 상장이 힘들 전망이다. 썬마트는 지난 1월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썬마트는 지난 2007년 싱가포르에 상장된 중국 플라스틱용기 제조업체로, 지난 해 12월 상장 승인을 받고 올해 2월 코스닥증시 최초로 2차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코스피증시에 2차 상장을 준비중이던 중국고섬 여파로 공모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상장을 4월로 연기했다.

이후에도 고섬이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고 거래정지되는 사태를 맞자 썬마트는 상장 일정을 진행하지 못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썬마트는 상장 승인 후 6개월 내 상장해야 하는 규정상 내달 16일까지 상장 효력이 남아있으나 아직 신고서를 내지 않았다"며 "물리적으로 상장 기한을 지키기 어려워 이번에 상장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썬마트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썬마트는 중국고섬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 상장된 후 국내증시에 2차 상장하는 형태여서 '고섬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공모가격이 싱가포르 증시에서의 주가와 직접 연동돼 국내 증시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하는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상장을 계획중인 중국대제도 내달 23일까지 상장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고섬 사태 이후 상장 일정을 보류했다.

주간사인 현대증권 관계자는 "실사를 마치고 서류 작업이 끝난 상태여서 시장 상황을 본 뒤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완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고섬 사태 후 한동안 전면 연기됐던 중국기업들의 상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각 증권사별로 중국 기업 상장을 준비중이었으나 고섬 사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한 저평가가 심각해 대부분 일정을 미뤄왔다"며 "고섬 사태가 내달 마무리되고 완리 등 중국기업의 상장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하반기 중국기업의 상장이 잇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B 증권사 IB 본부장은 "고섬 사태는 싱가포르 상장 기업이라는 점을 믿고 실사를 꼼꼼히 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기업 상장시 좋은 기업을 제대로 선별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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