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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수 우파' 노다 재무상 새 총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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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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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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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오자와 누르고 민주당 대표에… 경제회복·당화합 과제, 'A급전범' 옹호 극우 성향

日, '보수 우파' 노다 재무상 새 총리에
29일 일본 집권 민주당의 새 대표로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54·사진)이 선출됐다.

노다 신임대표는 30일 중·참의원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의 제95대, 62번째 총리에 오른다. 정권 교체 이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간 나오토 총리에 이어 민주당 3번째 총리다. 간 총리의 잔여임기인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노다 대표에겐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다. 일본언론들은 경제회복은 물론 당내 화합과 야당과의 협력 체제 구축 등 노다 재무상이 많은 과제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선투표서 親오자와 세력 제쳐…당 화합, 재정건전성 강조

노다는 이날 실시된 당 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경선 역시 민주당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의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대결 양상이었다. 1차 투표에서는 오자와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2위인 노다 재무상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이어 2차 투표에서는 '반(反) 오자와' 진영에 속하는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 그룹 등의 도움으로 노다 재무상이 역전승을 거뒀다. 차기 총리 지지도 1위였던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기대를 모았지만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노다는 이날 경선 연설에서 '원한을 뛰어넘는 정치'를 외쳤다. 수락연설에서도 갈등을 끝내자며 당내 결속을 호소했다. 눈앞에 놓인 당 화합이라는 과제를 중요시하는 대목이다. 노다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 등 여러 자민당 인사들과 인연이 있어 대연정 구상에도 의욕을 갖고 있다.

노다는 재무상 시절 재정건전성을 강조하고 경선 과정에서도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당내 일각에서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에도 "공무원 인건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재원이 부족하면 국민에게 부담을 부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율 정책에서도 개입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의 달인…보수 우파, 한일관계 마찰음 우려

와세다대 정치학과 출신인 노다는 일본 엘리트 정치인들의 산실인 마쓰시타 정경숙 1기생으로 일찌감치 민주당 리더로 꼽혀왔다. 2002년 첫 대표 도전이후 두번째 도전 만에 당 대표로 뽑히며 총리직도 거머쥐게 됐다.

노다 그룹은 소속 의원이 약 30명으로 규모가 작지만 결속력이 단단하다. 그만큼 다른 그룹과 융화가 어렵다는 지적도 받는다. 후지무라 오사무 민주당 간사장 대리와 다케마사 고이치 전 외무성 부대신이 측근이다.

노다는 성실하고 온화한 인품과 두터운 덕망, 안정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유머를 섞은 말솜씨 등 숙련된 연설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986년부터 20년 이상 지역구인 치바현의 역앞에서 정기적으로 아침마다 가두연설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일본 정가에서 유명한 일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사누마 이네지로 사회당 당수가 연설 도중 우익 청년에게 칼에 찔려 사망한 뉴스를 보고 "정치인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치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1993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중의원 선거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후 5선 의원이다.

그러나 정치적 색채에서는 스스로도 밝히듯 보수 우파이다. 특히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놀랄만큼 보수적이어서 '과거사'에 얽매인 한일 관계에서도 마찰음을 낼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는 지난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시절 "A급 전범은 전쟁 범죄인이 아니다. 합사를 이유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A급 전범의 명예는 국회 결의 등 법적으로 회복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5일 종전 기념일에도 이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한국 정부는 부적절하다는 담화를 내놓기도 했다. 2002년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하토야마 전 총리, 간 전 총리에 이어 3위를 했던 당시에도 "전후 교육의 왜곡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최근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는 "미일 동맹은 최대의 자산"이라고 말한 반면 과거에는 "미국의 엉덩이를 걷어찰 수 있는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 대미관계에 불안한 면을 갖고 있다.

부친은 육상자위대 출신이며 동생은 치바현 후나바시 시의원이다. 취미는 격투기 관전이며 유도 2단 보유자다. 혈액형은 B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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