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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억 들였는데 매출 21억 '누가 신약 만드나?'

  • 임원식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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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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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한 제약사가 5백억원을 들여 신약을 개발했지만 매출은 고작 21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산 약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정부 지원은 전무하다시피합니다. 신약을 개발할수록 손해를 봐야하는 국내 제약시장의 현주소, 임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보령제약 (23,100원 상승350 1.5%)이 출시한 고혈압약 '카나브'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5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순수 국산 신약입니다.

기존 약들보다 값은 싼 반면 효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외국산 약들에 밀려 출시 후 5개월 동안 매출은 21억 원에 불과합니다.

한해 1조 4천억 원 규모의 국내 고혈압 약 시장은 대부분 외국산 약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열어보려 해도 녹록지 못합니다.

미국내에서 판매를 하려면 별도의 임상을 거쳐야 하는데 이 비용만 1년 매출규모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전용관 / 보령제약 R&D센터장
"미국에 진출할 경우 작년 저희 매출이 3천억인데 아마 3천억 정도 더 들 걸로 보입니다. 제약기업이 감당하기엔 굉장히 부담스러운 큰 비용입니다."

'카나브'를 비롯해 현재까지 국내기술로 만든 신약은 18개 품목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인 약은 고작 4개 뿐입니다. 4개 제품은 거의 매출이 없다시피 합니다.

'외국산 약보다 더 우수한 약'이란 점을 알리려면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한데 영세한 국내 제약사로선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카나브'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32억 원 뿐입니다.

국내제약사들이 신약개발보다 복제약 만들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가 일괄적으로 약가를 53%대로 낮추기로 하자 국내 제약업계는 "매출마저 줄면 신약개발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외국산 약에 대한 종속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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