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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등록 후 '시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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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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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선대위 "경차 타고 골목까지 찾아가는 선거운동 펼칠 것"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안녕하세요, 나경원이에요. 오늘 시장 후보로 등록하러 왔어요."

6일 오전 10시, 검은색 SUV 차량에서 내린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대은 당 수석부대변인 등 수행원과 함께 서울 인의동 소재 한 건물로 들어섰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 이 건물 2층에 위치한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시장 후보로 등록키 위한 것이다.

군청색 바지 정장 차림에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나 후보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시민들과 인사를 주고받은 뒤, 현장에 도착해 있던 이종현 전 서울시 대변인의 안내로 후보 등록 접수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의자에 앉은 나 후보는 미소 띤 얼굴로 접수처 직원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면서 '한나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나경원'이라고 적힌 서류 봉투를 건넸다.

"아, 주민번호라서 가려놨구나."

등록 서류를 확인한 선관위 직원이 나 후보의 날인을 받기 위해 서류를 돌려주자, 나 후보의 시선은 한동안 서류 맨 첫 장에 붙은 두 장의 파란색 접착식 메모지에 꽂혔다. 나 후보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언론사의 사진 보도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보좌진이 미리 취해둔 조치였다.

접수처 직원이 인주를 찾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도장을 살펴보던 나 후보는 "내가 봐도 (한자 이름이) 복잡하다"며 혼잣말을 되뇌기도 했다.

"다 된 거예요?" 서류에 도장을 찍은 나 후보가 물었다. "네, 다 됐습니다."

접수처를 나서는 나 후보에게 또 다시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나 후보는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변화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시민에게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엔 '흥국일념(興國一念·오직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한 가지만 생각함)'이란 글을 남겼다.

이후 나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오늘 여의도를 떠나 서울로 시집가는 기분"이라며 "9년 전 한나라당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도와준 당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 후보는 "이제 난 시민 속으로 갈 테니 당에서 총력 지원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후보 등록 뒤엔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선거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사무소 개소식 및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시민 속으로, 더 낮게, 소박하게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 전까지 경차(마티즈)를 타고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기로 했다.

나 후보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서울시내 48개 지역구를 뜻하는 48대의 경차를 준비, 좁은 골목까지 직접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오후엔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과의 면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지도부와의 정책 간담회, 제60회 향군의 날 기념행사 및 천안함 46용사 제2주기 추모 음악회 참석 등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기호 1번' 시장 후보로서의 첫날을 보냈다.

나 후보 선대위의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오늘부터 (선거) 캠페인이 시작됐다"며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 후보 측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문제에 대해선여전히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 본부장도 "선거 지원 여부는 박 전 대표 본인이 판단할 부분"이라며 "다만 (박 전 대표가) 진정성과 원칙을 갖고 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며 "어떻게 지원할지는 당 관계자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親朴·친박근혜)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세를 과시하는 그런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도부는 각자 위치에서 나 후보를 최대한 도울 테고 박 전 대표도 그렇게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유 최고위원은 "복지와 관련이 있는 현장 등에선 박 전 대표가 나 후보와 자연스레 함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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