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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불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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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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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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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안 국민투표 강행, 4일 신임투표 배수진 성격… 각국 반발

그리스 국민투표 불발 가능성은
그리스 내각이 2일(현지시간) 새벽 긴급 내각회의를 갖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사진)가 제안한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 국민투표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해 우선 4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리스 여권 일부가 국민투표를 반대하고 있어, 그리스가 실제 국민투표까지 진행할지에 대해선 관측이 크게 엇갈린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그리스 국민 대다수가 구제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결국 신임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민투표도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투표 시점은 12월 또는 내년 1월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거의 2년간의 긴축정책으로 정부의 지지가 약화된 가운데, 조기 총선 압박이 강화됨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또 그리스 정부의 행보는 추가적인 재정긴축과 주요 경제적 자유화 조치와 관련해, 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투표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면 의회에서 151표를 얻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152석을 확보중인 여당인 사회당에서 이탈표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각에서 차관을 지낸 밀레나 아포스토라키는 국민투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여당을 탈당한 상태다. 하라 카파리도우 의원도 국회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국민투표가 실행되면 이는 유럽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즉시 멈추지 않는다면 이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파판드레우 총리를 향해 펀치를 날렸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금요일 신임투표에서 신임을 받든 안받든 결국엔 리더십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리스 내각이 국민투표를 만장일치로 지지했지만, 실제로는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 주무장관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자신도 모르게 구제안 국민투표 계획이 발표됐다며 불만을 표시한 상태다.

월스트리저널(WSJ)은 그리스의 많은 사람들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장기간 총리직을 수행할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설령 파판드레우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한다 해도 레임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수개월내 조기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수 성향의 신민주주의당의 안토니우스 사라마스 총재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마라스 총재가 긴축안을 강력히 비난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럽의 걱정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민주주의당이 정권을 장악할 경우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을 완전히 새로 짜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파판드레우 총리는 성명에서 "국민투표는 그리스가 유로존 회원국임을 확인시켜 줄 것이며 대내외적으로 그리스가 유럽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처한 딜레마는 어떤 정부를 선택할지가 아니라 구제금융을 받아들일지, EU 회원국으로 남을지 유로화를 쓸지에 대해 ‘예’ 아니면 ‘아니오’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국민투표로 유로존 지속여부를 물을 것임을 밝혔다.

이에 각국의 비난이 쇄도했다. 얀스 키스 데 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주장함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밝혔으며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또한 "그리스 총리의 결정이 유로존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문제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은 2일 저녁 파판드레우 총리와 긴급 회동을 갖는다.

3~4일 프랑스 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이날 회동에서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시행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혼란을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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