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알뜰주유소 서울에 딱 한곳… 내달에도 난망, 왜?

머니투데이
  • 류지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2.27 10:43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승용차 운전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전국 주유소의 석유 판매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의 방문객수는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4만5000명에서 최근 14만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인근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 싸게 판다는 '알뜰주유소'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당분간 서울 지역에서 알뜰주유소를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환 대상인 일선 주유소들이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작구에서 'ㅅ'주유소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지금 이 상태로도 알뜰주유소보다 더 싸게 많이 팔고 있어서 굳이 전환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알뜰주유소가) 기름을 싸게 공급 받는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 같지만도 않은 것 같더라. 주변 얘기를 들어봐도 서울에서는 전환 신청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평균 석유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3일 정부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 대책을 내놓았다. 가장 핵심은 알뜰주유소 조기 확대로 올 1분기 중으로 전국에 400여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3월말까지 석유공사 64개소, 농협 330개소, 도로공사 10개소 등 총 404개소를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전환 예정인 알뜰주유소는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알뜰주유소는 지난 10일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연 형제주유소 한 곳.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2월말까지 (알뜰주유소로) 전환 예정인 곳은 없고 3월말을 기준으로는 몇 곳을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상 심사에 2~3주가 걸리고 폴(간판) 교체 작업 등 공사에도 시일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올 1분기에 서울에서 알뜰주유소 2호점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업 중인 농협주유소도 서울에는 양재동 한 곳뿐이다. 석유 소비량이 가장 많은 서울이 알뜰주유소 정책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알뜰주유소 신청 자격기준은 '3년간 유사석유 적발실적이 없는 자가폴주유소'다. 서울 시내 자가폴주유소 23개소를 확인해 본 결과, 주유소 운영자들이 알뜰주유소 전환에 소극적인 이유는 다양했지만 그 중에서도 '마진이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랑구에서 영업 중인 'ㄱ'주유소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를 알아보기는 했는데 (공급)조건도 그렇고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자가폴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판매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마진이 남고 싸야 하는데 아예 마진이 안 남을 것 같더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구 SK자영주유소연합)는 지난 24일 기름 공동구매 계획을 밝히고 '제2의 알뜰주유소' 출범을 알렸다. 연합회 소속 대리점을 신설해 자영주유소 회원들에게 알뜰주유소와 같은 수준의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김진곤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 부회장은 "기존 정유사 폴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알뜰주유소와 같은 제2의 알뜰주유소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미 정유사 한 곳과 상당부분 논의가 진행된 상태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2020 KMA 컨퍼런스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