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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자 이맹희, 1분32초 음성파일 숨겨진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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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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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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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삼성가의 장자인 이맹희씨가 소송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일반에 공개했다.

삼성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장자이면서도 경영권 승계에서 밀려난 후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맹희씨가 '1분 32초짜리' 음성 파일을 통해 이번 소송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직 소송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음성파일을 법률대리인에게 전달한 뜻은 무엇일까? 이는 동생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6시30분경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눈 대화가 시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앞으로는 무응답이고, 자기네들이 고소를 하면 끝까지 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가고, 내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어요"라고 한 것이 촉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송 당사자인 이 회장의 첫 발언에 대해 직접 당사자인 이맹희씨가 반박 성명을 낸 형식이다. 이 회장의 직접 발언이 가지는 파급력을 감안할 때 그에 상응하는 무게감을 가진 사람의 발언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단순히 문서 파일로 이맹희씨의 뜻을 공개할 경우 그 진의여부 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방송사 등을 고려한 듯 육성파일과 이를 그대로 풀어쓴 텍스트 파일을 함께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육성 파일은 1분 32초 분량으로, 이맹희씨는 녹음 시설이 좋은 조용한 장소에서 녹음한 것으로 추정된다. 맹희씨는 미리 작성한 문서를 읽어 내려가는 호흡으로 읽다가 목이 마른 듯 마지막 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부분에서는 물잔을 들어 올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녹음이 끝났다.

맹희씨는 이 음성파일에서 자신이 장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생을 '건희'로 부르며 내려다보는 듯한 어조를 유지했다. 삼성의 '장자'로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후계를 걱정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삼성가의 분란'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이건희 회장에게 돌렸다.

맹희씨는 그동안 이 소송의 배후에 CJ가 있다는 설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어주겠다는 의지인 듯 "이 소송은 내 뜻이고 의지다"라고 말해 아들인 이재현 CJ 회장과의 거리를 뒀다. 또 소송의 핵심쟁점인 재산권 침해 시점에 대해서도 "최근에야 차명재산이 밝혀졌다"는 말로 자신은 재산권 침해 사실을 그동안 몰랐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삼성 경영권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삼성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번 소송의 쟁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으로 봐서는 상당한 고민과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맹희씨 육성 녹음 전문>

나는 삼성가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 되기를 바랬습니다.

근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하였습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이 됩니다.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습니다.

한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최근에야 건희가 숨겨왔던 그 엄청난 차명재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 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게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입니까.

이 소송은 내 뜻이고 내 의지입니다.

나는 삼성을 노리고 이런 소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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