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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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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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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소비의 혁신 '쉐어링'/ 초단기 렌터카, 카쉐어링 이용기

2000년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 대학가에서 시작한 미국의 카쉐어링업체 '집카'(Zipcar)는 1년 전 나스닥에 상장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제 미국에서 대중화된 카쉐어링이 국내에서도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쉐어링은 자동차를 나눠 타는 프로그램이다. 렌터카에 비해 이용시간을 세분화할 수 있고 계약을 간소화시킨 것이 카쉐어링의 특징이다. 서울을 근간으로 하는 '그린카', 제주에서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쑈카'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지방자치단체도 서서히 카쉐어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안에 카쉐어링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만 봐도 그렇다. 서울시는 연내 차량 500대를 운영해 2만5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2년 후에는 3000대, 15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상태다.

현재 지자체와 함께 활발하게 운영하는 업체는 '드라이브플러스'다. 수원시와 KT, KT렌탈이 2월20일 공동 출범시킨 카쉐어링 브랜드다. 수원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이 업체는 자치단체와 손잡고 운영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카쉐어링 업체다. 수원 KT 영통지사에서 직접 카쉐어링을 체험해봤다.



◆카드만 대면 저절로 잠금 해제

드라이브플러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해당업체에 메일이나 팩스로 운전면허증 사본을 발송하면 카쉐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가 발송된다.

해당 카드를 수령했다면 카드등록 후 예약하기를 통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회사 관계자를 통해 앱 예약을 실시해봤다.

먼저 로그인을 하면 예약하기 버튼을 찾을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할 시간과 반납할 시간을 입력하고 원하는 차량과 수령할 장소를 입력해야 한다. 수원 내 15곳(시청, 구청, 역사, KT지사, 아파트단지 등)에서 수령할 수 있다.

해당 장소당 1대씩 모두 15대의 차량이 배치돼 있다. 차량은 포르테 하이브리드 등 준중형차와 프라이드 등 소형차다. 차량별 이용가격이 다르다. 차고지마다 1대씩 차량이 배정돼있어 차량 선택의 폭도 좁다. 소형차를 타고 싶어도 이용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소형차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까지 시범사업 중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한계다. 앞으로 차량을 추가할 예정이므로 여건은 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약을 하고 난 뒤 예정된 시간에 해당 장소로 가면 차량을 수령 받을 수 있다. 차량 인도 시 차키를 받거나 관련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이 생략됐다는 점이 재미있다. 미리 발급받은 카드를 차량 윈도우 하단에 위치한 센서에 가져다대면 차량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식이다.

차량에 탑승하면 렌터카와 다른 점을 두가지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차량 키 박스 언저리에 키가 쇠줄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키 분실을 우려한 조치다. 또 다른 하나는 차량 대시보드에 꽂혀있는 주유카드다. 연료게이지가 4분의 1 미만일 때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도록 비치된 카드다.




카쉐어링의 차는 별도의 주유비를 지불할 필요 없이 해당카드로 주유를 한다. 주유비는 차량이용시간에 따라 비용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30분에 15km 이상을 주행하면 페널티 요금이 부과된다. 페널티 없는 하루 최대이용거리는 200km다. 해당거리를 초과하면 1km당 200원의 과금이 붙는다. 따라서 장거리 이용고객은 오히려 렌터카를 이용하는 편이 유리해 보인다.

◆유류비 포함 30분당 3500원

카쉐어링 차량을 가지고 과속을 하는 것은 이용에 별 도움이 안 된다. 단위시간당 거리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GPS를 통해 차량별 거리 정보를 회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단위 거리에 맞게 주행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인 운행이다. 다만 정체 시에는 조금 유리하다. 단위 시간당 초과 거리 페널티 방식이기 때문에 연료소모가 많더라도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좀 더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카쉐어링 카드가 없더라도 차량 이용을 할 수 있다. 앱이 자동차키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차량 열림, 잠금과 함께 경고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

차량관리는 비교적 잘 돼 있다. 1일 1회 관리를 원칙으로 한다. 차량 내 금연은 기본이다. 역시 적발 시 페널티가 부과된다. 이용자의 대부분이 깨끗하게 사용하고 돌려주는 분위기다. 이주상 KT금호렌터카 매니저는 "작은 흠집이 발생하더라도 꼭 상황을 전달해주고 차량을 깨끗하게 사용한 후 정시에 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카쉐어링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서 뛰어난 시민의식을 확인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드라이브플러스의 운영체계는 편도 운영을 허용하지 않는다. 차량 수령지로 반드시 해당 차량을 복귀시켜야 한다. 편도 운영을 허용할 경우 차량 관리상 많은 인력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편도 운영 가능성도 있다.



주 이용고객은 주로 20~3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다. 단기 차량이용이 용이한 고객이다. 단시간 가까운 지역에서 많은 곳을 움직여야 하는 이용자다. 예컨대 비즈니스 관계상 짧은 거리를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셀러리맨이나 자녀 등하교 사이 쇼핑 등 개인적인 볼일을 보는 주부의 이용객이 많다.

주로 주중보다 주말 이용고객이 많다. 현재 회원수는 500명가량이다. 한대당 최고 4명의 고객이 이용한다. 차량 정체 등의 사유로 정시 반납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30분 간격의 예약 대기시간을 뒀다. 앞차 사용자가 정시에 반납했다면 15분 정도 미리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의 이용 연회비는 5만원, 가입비는 3만원이지만 현재 시범운행 중이라 이 요금을 받지 않는다. 주중 이용요금은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카가 1시간 기본에 30분당 3500원이다. 주말에는 3850원으로 조금 높아진다. 휘발유 차량은 주중 4000원, 주말 4400원이다. 운임이 싸다보니 자기 차량이 있음에도 카쉐어링을 이용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다.

KT 관계자는 "매주 약 15%씩 회원수가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다"면서 "하반기 전기차 투입이 계획돼 있으며, 소비자 반응조사를 통해 편도서비스의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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