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투어링vs CLS슈팅브레이크 비교해 보니...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사진위부터)BMW 525d 투어링과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비인기 모델이라고 취급받던 왜건형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투어링, 5도어 쿠페, 크로스투어 등으로 명칭을 차별화시키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트렁크공간을 대폭 늘려 실용성을 높인 왜건이라는 형태가 익숙하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CLS 슈팅브레이크'를 국내 출시했다. 언뜻 보기엔 왜건형이지만 벤츠는 기존 4도어 쿠페와는 다른 5도어 쿠페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내엔 2.2리터 디젤모델만 우선 수입되며, 가격은 8900만원으로 책정됐다.

CLS 슈팅브레이크는 BMW 5시리즈 투어링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의 개발컨셉은 차이가 있지만, 기존 4도어 세단과 쿠페를 기반으로 차체크기를 5도어로 트렁크공간을 길게 늘인 점은 동일하다.

BMW 5시리즈 투어링은 지난해 6월부터 국내 판매중이며, 처음엔 '525d 투어링'만 판매하다 11월부터는 '520d 투어링'도 추가됐다. 가격은 525d 투어링이 7570만원, 520d 투어링은 6710만원이다. 현재 525d 투어링이 주력이기 때문에 CLS 슈팅브레이크와 비교하면 1330만원 저렴한 셈이다.

차체크기는 덩치로만 보면 CLS 슈팅브레이크가 5시리즈 투어링을 앞선다. 슈팅브레이크의 길이는 4955mm, 폭은 1880mm로 5시리즈 투어링 대비 각각 48mm, 20mm 크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525d 투어링이 2968mm로 슈팅브레이크대비 93mm 크다.

엔진은 525d 투어링이 2.0리터 디젤을 장착, 218마력의 출력과 45.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반면, CLS 슈팅브레이크는 2.2리터 디젤이 장착, 204마력의 출력과 5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출력은 5시리즈 투어링이, 토크는 슈팅브레이크가 다소 앞서고 있다.

연비는 두 차 모두 복합기준으로 2등급을 확보했다. 525d 투어링은 14.7km/ℓ, 슈팅브레이크는 15km/ℓ. 변속기는 525d 투어링이 8단, 슈팅브레이크는 7단과 조합된다.

트렁크용량은 525d 투어링이 뒷좌석을 접었을 때 최대 1670리터까지, CLS 슈팅브레이크는 1550리터까지 늘어난다. 수치로만 비교하면 5시리즈 투어링이 120리터 앞서는 셈이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 투어링의 특징으로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으로 동급 모델 중 가장 긴 휠베이스를 들고 있다. 또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0리터지만 4:2:4 비율로 접히는 뒷좌석을 조정해 최대 167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공간 활용성을 내세우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5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디자인의 세그먼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독일 본사에서 한국시장을 위해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 운전석 및 동반석에 골반 에어백을 포함한 총 10개의 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 및 안정성을 크게 높인 점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