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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 바라는 아이의 진심, 설문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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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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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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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가족사랑의 중심 '아빠'/ 아이가 바라는 '우리 아빠' - 초등 1·2학년 200명 설문조사

아빠에 바라는 아이의 진심, 설문 결과가…
안 놀아주는 아빠 가장 싫어… '놀이동산·여행' 하고 싶어

요즘 '후 아빠' '준이 아빠'가 인기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속에 등장하는 윤민수, 성동일씨의 이야기다.

대화가 많고 교감이 활발한 친구같은 아빠 윤민수씨는 '스칸디 대디'로 일컬어질 정도로 이상적인 아빠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스칸디 대디'는 다정다감하고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교감하는 스타일이다. 강요 대신 아이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그러면서도 아빠로서의 역할을 하는 '북유럽풍 아빠'를 가리킨다.

그런가 하면 성동일씨는 애정 표현이 서툰 권위주의형 아빠가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다정다감형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후 아빠' '준이 아빠'가 아닌 내 자녀들의 눈에 비친 '우리 아빠'들의 모습은 어떨까.

<머니위크>는 자녀가 바라보는 '우리 아빠'의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월30일, 경기도 소재 곤지암초등학교 1~2학년생 2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자녀들이 바라본 '우리 아빠'는 여전히 바쁘고, 무섭고, 무뚝뚝한 존재였다. 아빠와 언제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라고 주는 아빠', '가족과 함께 자주 놀러가는 아빠'가 인기인 반면 '잘 놀아주지 않는 아빠',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아빠'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비호감 아빠로 찍혔다.

또한 아이들이 아빠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함께 어딘가로 떠나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아빠에 바라는 아이의 진심, 설문 결과가…
◆난 이런 아빠가 좋더라

아이들이 그리는 이상적인 아빠는 스마트폰이나 용돈을 주는 아빠, 가족들을 데리고 잘 놀러다니는 아빠로 요약된다.

설문에 응한 200명의 초등학생 가운데 약 80%가 스마트폰을 줄 때, 용돈을 줄 때, 놀러갈 때 등을 '우리 아빠가 좋을 때'로 꼽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8.3%가 '스마트폰을 줄 때'라고 답했다. 손 안의 게임장이자 채팅장인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용돈을 줄 때'(26.8%), '놀러갈 때'(23.7%), '칭찬해줄 때'(15.4%), '잔소리 안할 때'(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할 만큼 관대하고 돈과 시간에 인색하지 않은 아빠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아빠, 절대 사절!

잘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잔소리나 하는 아빠,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아빠는 역시 아이들도 '사절'이다.

'언제 아빠가 싫어지나'라는 질문에 '안 놀아줄 때'(29.8%)가 1위를 차지했고 '잔소리 하거나 혼낼 때'(28.8%)가 1%포인트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를 차지한 '술 먹고 늦게 들어올 때'(27.8%) 역시 2위와 단 1%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자녀보다 술 친구를 대면하는 날이 더 잦고, 오랜만에 마주한 아이에게 잔소리부터 내뱉는다면? 당신은 자녀가 평가한 '아빠 성적표'에서 이미 낙제점이다. 반면 공부하라고 하거나(10.3%) 자꾸 심부름을 시킬 때(3.0%) 아빠가 싫어진다는 응답은 비교적 적었다.

◆우리 아빠는 바빠요

자녀들에게 아빠들은 여전히 바쁘고 무섭고, 무뚝뚝하고, 어렵고, 알기 힘든 존재였다. 응답자의 54.8%가 '우리 아빠'하면 생각나는 단어를 이같이 꼽았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바쁘다'(35.0%) '무섭다'(12.8%) '무뚝뚝하다'(3.0%)의 순으로 아이들이 반응했다. 부자, 혹은 부녀지간의 친밀감에 적신호가 켜져있기도 했다. 4%의 학생들이 '아빠가 어렵다' '아빠를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다.

'재미있다', '친구같다'라는 단어를 떠올린 학생들은 전체 응답자의 44.8%였다. 특히 이 가운데 '친구같다'고 답한 학생은 4.6%에 불과했다. 우리 자녀들은 TV 속 '후 아빠'를 보며 대리만족을 해야 하는 것일까.

◆"대화요? 언제 했는지 기억 안 나요"

이러한 결과는 아빠와의 대화시간이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자녀들이 25%에 이르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아빠와 일주일에 한번, 또는 그보다 더 드물게 대화를 나눈다는 학생들이 25.6%에 달했다. 응답 학생 중 아빠와 일주일에 한번 대화한다는 이들이 11.8%, 자주 안 한다는 이들이 9.7%에 달했다. 특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4.1%나 됐다.

일주일에 두세번 대화한다는 학생들은 15.4%, 자주 대화한다는 이들은 25.7%였다. 매일 대화한다는 이들은 32.9%에 그쳤다.

자녀의 성장기 중 아빠와의 교감이 그나마 활발할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의 답변이 이 정도다. 한국 아빠들이 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빠에 바라는 아이의 진심, 설문 결과가…
◆아빠! 우린 어디 안 가?

그렇다면 아이들은 아빠와 뭘 가장 하고 싶어할까. 우리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어딘가에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응한 학생들 가운데 52%가 아빠와 함께 놀이동산을 가거나 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것저것 해보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밖에 ▲운동(18.5%) ▲게임(17.5%) ▲책 읽기(1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아이들이 아빠에게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교감하기', '친해지기' 그 자체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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