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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전 연기?"...과천 공무원 '허탈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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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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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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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엿보기]세종시대 D-30...'집·물가·생활여건' 3중고에 시달릴 생각에 골머리

2013.10.25 세종시 정부청사 공사
2013.10.25 세종시 정부청사 공사
지난 6일 공무차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A과장은 현지 물가에 화들짝 놀랐다. 세종청사에 들린김에 국무총리실과 다른 부처에 파견나간 직원들과 점심을 하러 청사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에 간 게 화근이었다.

총리실 건물 인근 상가에 들어선 갈비탕집에서 갈비탕 등을 먹었는데 점심값이 무려 39만원이나 나왔다. 물론 점심을 함께 먹은 직원이 14명으로 많긴 했지만, 과천에서 먹을때보다 배 가까이 나온 것이다. 메뉴판엔 갈비탕 한그릇에 1만5000~1만8000원이라고 적혀있었다.

A과장은 "이렇게 비싼 음식점을 청사 옆에 내고 공무원들보고 이용하라니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먼저 이주한 부처 공무원들한테 세종시가 편의시설은 부족하고, 물가는 비싸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후면 이주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12월13일부터 2~3주에 걸쳐 세종청사로 이주하는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 때문이다. 물가는 턱없이 비싼데다 생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 산업부가 들어설 건물의 공사가 모두 끝나 오픈식이 열리고, 청사 이주도 한달밖에 안남았지만 집 문제로 고민하는 공무원들이 의외로 많다. 분양을 받아 바로 입주하는 일부 공무원들을 제외하곤 현지에 전·월셋집을 구하거나 서울이나 과천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집을 구하고 싶어도 청사 인근엔 전세나 월세 매물이 거의 없는 탓에 대전이나 조치원, 오송 등 청사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집을 얻어야 한다.

산업부 B공무원은 "전세를 구하고 싶었지만 나와있는 집이 없어서 조치원쪽에 보증금 5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작은 원룸을 하나 구했다"며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첫인사가 '집은 구했나요?'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부가 최근 소속 공무원 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집문제는 여실히 나타났다. 설문대상 1/3에 해당하는 171명(33%)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할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많았다. '이미 이주했거나 추후 세종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공무원은 374명이었는데, 이중 아파트 분양을 받은 사람은 93명이었고 전세 130명, 월세 102명, 기타 49명이었다. 특히 본인만 이주하는 사람은 192명에 달했고, 가족전체가 가는 사람은 93명에 불과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일단 세종청사 인근에 집이 많이 없기 때문에 내년 2~3월까지 당분간 출퇴근한다는 직원들이 많다"며 "생활여건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곳에서 근무하려니 걱정들이 많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함께 이주하는 고용부에선 최근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주 여건이 좋지 않아 고용부 이주가 내년 봄으로 연기된다는 얘기가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소문일뿐 고용부 역시 다음달 13일 이주를 시작한다. 관가안팎에선 이처럼 괴소문이 나돌 정도로 공무원들의 이주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말 세종청사로 이주하는 공무원들이 이주 시기를 내년 봄으로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많았지만, 이주는 올해 말 확정됐다"며 "괜히 이런저런 소문에 불안해하며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착실히 이주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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