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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팩트]삼성은 왜 '한겨레 칼럼'에 반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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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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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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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로그서, "김모 논설위원의 칼럼 '아침햇발' 3가지 팩트 오류 있다" 반론

출처: 삼성 블로그 캡쳐
출처: 삼성 블로그 캡쳐
언론과 기업 관계에 있어서 기업들은 웬만하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한 '스트레이트' 기사가 아닌 기자 개인의 주관이 들어 있는 칼럼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잘 따지는 않는다.

스트레이트 기사의 경우 오류를 따질 '팩트(FACT)'가 있기 때문에 해당기사가 오보일 경우 항의의 근거가 명확하지만, 칼럼은 각자의 사상이나 주의·주장을 풀어나가는 글이어서 '생각이 다른' 것을 두고 시비를 따지기 힘든 게 이유다.

진보적인 사상이든 보수적 사상이든 자신의 사상을 글로 쓸 수 있는 게 또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이 7일 한겨레신문의 김모 논설위원의 칼럼 '아침햇발'에서 '박근혜와 이건희 누가 더 셀까'라는 칼럼에 대해 이례적으로 자사 블로그(//blog.samsung.com/)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사설이나 칼럼에서 주장하는 주의·주장이 아닌 칼럼 전개의 기초가 되는 팩트의 오류 때문이다.

삼성은 '한겨레의 ‘원격의료 삼성 배후 의혹’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글에서 "한겨레가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논리 전개상 오류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정부가 2009년 발표한 ‘신성장동력 종합추진계획’ 중 U헬스 부분의 발원지는 정부가 아닌 삼성이었다는 김 논설위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 위원의 주장은 삼성경제연구소가 관련 보고서를 내고, 사실상 그 보고서의 표지만 바꿔 정부가 정책을 만들었다는 논지다.

하지만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가 ‘유헬스 시대의 도래’와 ‘유헬스 경제적 효과와 성장 전략’보고서를 내기 전에도 이와 유사한 수많은 보고서가 있었음에도 삼성 보고서를 시작점으로 끊어, '삼성보고서→정부정책'이라는 잘못된 연결고리로 독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삼성은 지적했다.

그 근거로 200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유비쿼터스 시대의 보건의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국내 e-헬스 발전에 따른 정책대응방안 연구' 등 국내 보고서와 해외다수의 보고서를 언급했다.

또 삼성은 김 논설위원이 "정부가 아이디어를 받아 주자 삼성이 2010년 의료기기 등 신수종 사업을 발표했다"는 주장에 대해도 반박했다.

삼성은 1980년대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해왔고, 삼성의료원과 삼성전자가 십수년 동안 DNA칩 개발을 협업하는 등 정부정책 이전부터 바이오 헬스와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는 것.

그 근거로 이미 1980년대 미국 GE의 의료기기 국내 판매를 대행하다가 1984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지시로 GE와 합작으로 ‘삼성의료기기'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1986년 수원에 공장까지 지었다는 것을 제시했다.

삼성과 GE는 1990년대 지분 재조정을 하면서 삼성이 향후 일정 기간 관련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계약을 맺었는데, 2010년 경 이 계약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의료기기 사업에 다시 진출했다는 것이다.

최근 선보인 ‘기어피트’도 심장박동을 재는 기능이 있어 원격의료와 연관 있다는 김 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애플과 구글도 운동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전세계 IT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두고 ‘원격진료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은 건전한 비판과 감시를 넘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음모론적 시각으로 매도하는 비상식적인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오동희
    오동희 hunter@mt.co.kr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부국장)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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