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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보훈처, 일본해 실물 삭제엔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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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연구소 이해진 인턴기자
  • 2014.04.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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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 속 삭제에만 신경…4년간 실물 삭제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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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가보훈처가 정책브리핑 정책뉴스를 통해 국외 한국전 참전비 일본해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내용/사진=정책브리핑 홈페이지
"2010년 국외 한국전 참전비 실태를 조사한 바 있지만 일본해 표기 여부는 별도로 파악한 바 없다."

"도감 확인 결과 일본해 표기는 한 곳도 없다."

모두 국외 한국전 참전비의 일본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국가보훈처에서 나온 말이다. 국외 한국전 참전비의 일본해 표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으며, 일본해 표기는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 국가보훈처는 이미 국외 참전기념물의 일본해 표기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국외 참전 기념시설물의 실태 조사를 하고 '6.25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을 발간하면서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일본해 표기를 묵인했고 심지어 도감 속 사진을 조작해 이를 은폐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보훈처는 '동해 병기'마저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가 도감 속 사진의 일본해 표기를 하나하나 지우는 작업을 하는 동안 우리 교민들은 민간외교를 통해 한국전 참전비의 일본해 명칭을 변경해왔다. 캔사스주의 오버랜드 파크시(Overland Park)의 한국전 참전비는 건립 이후 한인 동포들의 꾸준한 이의제기와 설득 작업 끝에 2009년 동해 병기로 변경됐고 2012년 동해 단독 표기로 명칭이 완전히 수정됐다. 뉴저지주 저지시티(Jersey City)에 위치한 허드슨 카운티 한국전 참전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인 교포들 차원의 민간외교력 만으로는 참전 기념비 관리주체인 미 지방 정부를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인 교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는 힘들더라도 한국정부가 외국 지방정부를 설득하는데 필요한 동해명칭 변경 요구의 논리를 제공하거나 한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는 등 측면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국가보훈처가 도감 속 사진에서 동해와 일본해 명칭을 삭제한 기념비는 15여 군데에 이른다. 만약 국가보훈처가 이를 묵인하는 대신 한인 사회와 힘을 합쳐 명칭 변경에 나섰더라면 지난 4년 동안 단 한 곳이라도 일본해 대신 동해로 변경되지 않았을까? 도감 사진 속 일본해 삭제에만 공들이며 실물 삭제에는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보낸 국가보훈처의 허송세월 4년이 아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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