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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대중화를 꿈꾸는 '뉴스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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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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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데이터 분석, 시각화까지 한 번에

뉴스젤리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작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인포그래픽.
뉴스젤리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작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인포그래픽.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남성들이 출연하는 케이블 방송의 토크쇼 ‘비정상회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인기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의 남성 판쯤 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몇몇 출연자는 ‘미수다’ 출연자들처럼 공중파 예능까지 출연하기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처럼 TV에 나와 인기를 끄는 외국인들을 보면 문득 한국에 외국인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를 찾기는 쉽지 않다. 막상 자료를 찾아도 딱딱한 보고서를 정독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누군가 쉽게 정리한 자료가 절실해진다.

‘뉴스젤리’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 주는 스타트업이다. 뉴스젤리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해 뉴스 형식으로 보여 준다. 이름처럼 젤리같이 말랑말랑한 뉴스 콘텐츠를 만든다. 예를 들어 한국에 거주하는 170만 외국인에 관한 정보는 ‘비정상회담’ 출연진 소개와 함께 인포그래픽을 곁들인 간단한 설명으로 제공된다.

정병준 뉴스젤리 공동대표
정병준 뉴스젤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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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젤리를 창업한 정병준(29), 임준원(32) 공동 대표는 대학원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은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 상황 추론, 예측 등에 사용하는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처리에도 활용된다. 두 사람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이의 공통 기술에 착안해 빅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두 사람은 사업을 위해 시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빅데이터 분석 업체는 여러 개 있다. 하지만 단순한 빅데이터 분석은 비전문가나 일반 사용자들에게 주는 효과와 가치가 제한된다. 데이터 분석이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보여 주는 것, 즉 시각화가 중요했다. 그리고 콘텐츠 전달 방법으로는 뉴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뉴스젤리의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뉴스젤리는 홈페이지에서 뉴스 형태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데이터 분석 의뢰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뉴스젤리의 강점이 데이터 수집에서 시각화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빅데이터 분석 업체, 인포그래픽 업체들이 각각 별도의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분석 업체는 리포트 형태로만 결과를 제공하고 결과 활용을 위해서는 다른 업체에서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뉴스젤리는 이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기간은 10분의 1, 비용은 4분의 1로 각각 줄일 수 있다.

정 대표는 뉴스 형태로 제공되는 콘텐츠의 참신함, 시의성도 중요한 강점으로 꼽았다. 문득 궁금해지지만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간단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런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매출을 예측해 본 적도 있다. ‘요즘 영화에 속편이 많은데 정말 속편이 잘되나?’라는 누구나 궁금해 하지만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속편이 제작된 영화 150여 편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감독, 주연, 제작비, 전편 매출, 후편 매출, 출연자의 스타 파워, 평점 등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데이터 모델링과 기계 학습 기술을 이용해 뉴스젤리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매출을 8억 달러로 예측했다. 실제 매출은 7억 달러 정도였는데 정 대표는 유튜브로 영화가 유출되는 악재를 오차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설명했다.

회의 중인 뉴스젤리 임직원
회의 중인 뉴스젤리 임직원
콘텐츠를 넘어 솔루션으로
뉴스젤리는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라는 강점을 살려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콘텐츠만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는 콘텐츠 생산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든지 간단히 쓸 수 있는 엑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금의 엑셀을 이용하면 간단한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은 물론 그래픽 작업까지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식이나 매크로 같은 응용 기능을 공부해야 엑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뉴스젤리는 초등학생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 계획을 ‘빅데이터의 대중화’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는 기회도 많고 가치도 높은 시장이지만 충분한 데이터 역량과 시스템을 갖춘 곳은 아직 많지 않다.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잘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에 겉으로만 이야기하고 내실은 없는 곳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뉴스젤리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빅데이터의 가능성을 일반인에게도 열어갈 계획이다.

당장 솔루션을 완성하는 대신 사용 가능한 기능과 서비스를 먼저 공개하고 점차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스젤리 홈페이지에 ‘젤리 랩(JELLY LAB)’이라는 메뉴를 만들었다. 젤리 랩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들을 하나씩 공개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 내년 상반기에는 패키지화한 솔루션 형태를 갖출 계획이다.

정 대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한 솔루션 출시가 당면 과제지만 콘텐츠 제작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콘텐츠 의뢰 제작이 중요한 수익원이다. 올해 3월 법인을 설립하고 4월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매출은 매월 100% 가까이 늘고 있다. 통일부나 서울시 등 정부 기관에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했으며, 대학내일이나 여성중앙 등 언론사에도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뉴스젤리는 매출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서로 돕는다는 생각으로 스타트업들을 위한 콘텐츠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곳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향후 솔루션 출시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대표는 “즐겁게 세상을 보여 주자는 비전을 세웠다”면서 “엄청난 퀄리티로 인해 뉴욕타임스가 따라할 만한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뉴스젤리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글=도강호 기자·사진=성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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