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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위원들 "세계경제 우려스럽다"…금리인상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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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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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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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당초 전망보다 늦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다니엘 타룰로 FRB 이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의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의 경제 성장이 우려스럽다. 상방 위험보다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타룰로는 "(미국 외) 다른 주요 경제권들이 기울어지고 있거나 최소한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향한 위험 요인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정책 결정에 있어 생각해야 할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완만한 성장에 모멘텀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대단한 성장세는 아니다"면서 소득 양극화 등 미래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규제당국이 금융위기와 대침체(Great Recession)에 따른 여파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IIF 콘퍼런스의 별도 행사에서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상호 충돌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전 세계 금융 시스템에 많은 불확실성이 놓여 있다.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혼류(cross-current)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FRB가 이달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내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을 통해 미국 경제가 개선 신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FR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FRB 인사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며 긴축 정책을 견뎌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 금리를 인상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도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이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또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충분히 진행되고 많은 신흥국들이 대응 능력을 갖출 때까지 FRB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튼튼해지고 가계와 기업들의 경기신뢰감이 개선된 상황에서만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MF는 지난 7일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주가가 거품 수준에 다다른 가운데 금융시장이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지정학적 위기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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