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만? 활동량계 '인랩'도 주목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의료기기업체 인바디 (27,000원 ▼500 -1.82%)(옛 바이오스페이스)가 체성분 분석기 등에 이어 신사업인 활동량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바디는 올해 출시한 활동량계(인랩, InLab)를 최근 국내 유수 건강기능식품업체에 공급하면서 이 분야에서 첫 매출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피트니스밴드'로도 불리는 활동량계는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러닝 등 운동할 때에 걸음걸이 수와 총 걸은 거리, 시간,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알려주는 장치다. 이 분야는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버, 핏빗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이 진입해 있다.

인바디는 그동안 체지방량과 근육량, 체수분량 등 체성분을 측정하고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 분야에 집중해왔다. '인바디'라는 브랜드가 국내외 체성분 분석기 분야에서 대명사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9월 사명도 기존 바이오스페이스에서 인바디로 변경했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에 이어 '비피바이오'(BPBIO)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혈압계를 비롯해 신장계, 운동기구. 의료기기용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인바디는 제품군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이 2011년 316억원에서 2012년 332억원, 2013년 368억원 등 매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바디는 이어 올해 들어 활동량계 분야에도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기존 활동량계에 체지방량과 근육량 등 체성분을 분석하는 기능을 추가한 '인랩2' 제품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인바디만의 강점인 체성분 분석 기능을 활동량계에 더해 시너지를 낸 제품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활동량계가 체성분 분석기, 혈압계 등과 함께 향후 회사 실적의 한축을 이루는 제품군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바디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한 3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25.3%였다. 실적 증가와 함께 주가(11월 17일 종가 2만6700원)도 연초(1월 2일 종가 8900원)와 비교해 무려 200%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