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위태…지지선은?

하락세 이어가는 뉴욕증시

유가 불안, 러시아 경제위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모두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는 최근 7거래일중 6일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65%, S&P500지수는 0.8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1.24%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한때 53.60달러까지 하락하며,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을 맞아 가격 하락폭을 줄이려는 시도와 함께 유입된 매수세로 전일 대비 2센트 오른 55.93달러로 마감했다. 루블화는 전일 대비 5.4% 하락한 68루블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상당 수준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경제지표들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주택착공건수는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 전월대비 1.6% 감소한 102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3.1% 증가와 상반된 수치다. 주택착공건수는 9월 이후 3개월째 100만건을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이날 발표한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7로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달 PMI가 전월 확정치인 54.8보다 개선된 55.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글로벌 금융기업 UBS의 아트 캐싱은 현재의 이머징마켓의 위기가 1998년과 같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1998년 당시에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태국도 문제였고, Y2K를 앞두고 막연한 불안감이 퍼졌으며, 미국 헤지펀드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의 파산으로 전 세계가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다만, 푸틴이 군사적 도발을 통해 지정학적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보잉은 분기 배당을 25%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눈에 띄게 반등했다. 1.78% 상승했다.

페이스북 -2.99%
애플컴퓨터 -1.37%
트위터 -4.67%
넷플릭스 -3.24%
테슬라 -3.05%
마이크론 테트놀로지 -1.32%
알리바바 +1.02%
구글 -3.58%
EWY +1.44% (MSCI 한국)
EEM -0.16 % (MSCI 이머징)

코스피 1900선 위태…지지선은?

5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1900선도 위태롭다. 이머징마켓의 회피심리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신흥국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선 25억달러 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생산·수출하는 이머징국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vs KOSPI200 지수




위의 그림은 코스피200지수와 MSCI한국지수 ETF의 1년간의 움직임이다. 푸른색이 MSCI 한국지수이고, 빨간색이 코스피200지수다. 보통 방향과 속도가 거의 일치하지만, 10월 이후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 이머징 마켓의 불안감이 우리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급격한 환율시장의 변동성 때문이다.

우리시장이 내리든, MSCI가 오르건 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지지선은 큰 의미가 없다.

TV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미국에서 TV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대형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UHD 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이번 3분기에 TV 시장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TV 시장이 1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TV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평면TV의 평균 가격이 최근 5~6년간 약 30% 내린 데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소비가 늘어났다.
미국가전협회(CEA)는 2015년에는 UHD TV 시장이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 소니 등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물론 이런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영국은 2013년 말 기준으로 사상 처음 TV를 보유한 가구 수가 줄어들었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주요 요인이다.


오늘의 리포트

IBK투자증권(이규진) - LG디스플레이(034220), 따뜻한 겨울

투자의견 : 매수, 4만4000원(유지)

4분기, 4년래 최대 영업이익 달성 전망

동사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7607억원(+18.5%, QoQ), 영업이익 6286억원 (+32.6%, QoQ)으로 4년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1) 대면적 TV 판매 호조에 따른 패널수요 증가, 2) 4분기 TV용 패널 가격의 상승세 유지, 3) 아이폰6 글로벌 확대 판매에 따른 저온폴리실리콘(LTPS)라인 풀 양산 효과 때문이다. 특히, 4분기 신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4분기 모바일/태블릿PC용 패널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7.6% 증가한 2조99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4000원 유지

2015년에도 LCD패널의 타이트한 수급은 지속하고, LCD패널 가격 하락은 제한적이며, 이는 동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 주가는 2014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6배, 2015년 기준 0.97배 수준이다. 과거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PBR 1.2~1.3배 수준에서 거래되었다는 점에서 동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동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한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2월 17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