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양띠 정치인들 "정치, 양처럼 국민 말 잘 들었으면"

(서울=뉴스1) 김현 기자,김영신 기자,박소영 기자,손미혜 기자 =

2015년는 양의 해다. 대구 수성구 동신유치원 원생들이 양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4.12.31/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을미년(乙未年) 새해는 청양(靑羊)의 해다. 평화와 희생 등을 상징하는 양의 이미지에 '새로움', '젊음', '생명'을 상징하는 청색이 더해져 청양은 '화합', '평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의 해'를 맞은 양띠 정치인들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 하고, 새해엔 청양의 상징처럼 여야가 화합하고, 남북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하는 시간들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양띠 정치인 중 맏형인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1943년3월생)은 3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연말에 국회 남북교류발전특위 위원으로 독일 통일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동유럽을 찾아 통일의 주역이 됐던 사람들과 학자들 등 많이 만나고 배웠다"며 "내년엔 진짜 통일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43년생)은 신년사를 통해 "정치의 힘을 경제에 올인하는 한해를 만들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한다"며 "양의 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해 편안한 새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014.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55년생)은 "양은 온순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성실하다. 그런 자세를 배워 널리 펼쳤으면 좋겠다"며 "박근혜정부가 진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만큼 당력을 모으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새누리당이 일신우일신으로 또 하나의 전진을 만드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같이 간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데, 너무 자기 혼자 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당 지도부를 잘 보완하겠다"고도 했다.

당 사무부총장인 강석호 의원(55년생)도 "올해는 너무 국가적으로 여러가지 재난이 있어 여야가 틈도 많이 벌어지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했다"면서 "새해엔 온순하고 착한 양처럼 여야가 아주 온순하고 착하게 국민들의 말을 잘 들어 대한민국이 조용한 가운데 경쟁력이 있고 국민대통합이 될 수 있는 원년의 해가 되길 바란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55년생)도 "내년엔 큰 선거도 없어 올해와는 다른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천되길 바란다"며 "사회나 정치가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고, 뭔가 분위기 등을 전면적으로 쇄신했으면 한다. 양이 두개면 '양양'인데, 내년엔 전도양양(前途洋洋)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뒤늦게 국회에 합류한 황인자 의원(55년생)은 "후발주자로 늦게 진입하다보니 동서남북을 돌아볼 겨를이 없이 의정활동에 전념했던 것 같다"며 "평화롭지만, 위기에 강한 양처럼 새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유일호 의원(55년생)은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고 소회한 뒤 "새해엔 무엇보다 경제가 올라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잠재성장률이 이렇게 낮은 상태로 가면 진짜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는 꼴이 될 수 있는데, 정치권이 대오각성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정우 의원(55년생) 역시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게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내년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이니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입법활동과 정책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3선인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55년생)은 "올해는 온 국민이 힘들고 슬픈 한해였던 만큼 새해엔 이 어려움을 딛고 양처럼 순박한 마음으로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루만져주며 아우를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개인적으로 새해엔 기부와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인 홍의락 의원(55년생)은 "내년엔 경제가 많이 어려울 텐데, (정부가) 무방비 상태라 어떻게 잘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또한 지역적인 갈등을 넘어 한국정치가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67년생)은 "올해는 지통재심(至痛在心·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다는 의미)이다. 정치는 국민의 아픔이 있는 곳에 함께 해야 한다"며 "새해는 19대 국회의원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만큼 그간 지적해왔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입법화하고 제도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년 2·8 전당대회를 거론, "이번 전대를 새정치연합의 혁신과 통합의 일대 전기가 돼야 한다"면서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으로서, 최일선에서 생활정치와 사회 봉사활동을 착근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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