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관심없다"는 안철수, 경제 방점 새해 정국 구상 중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벤처생태계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14.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레이스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전대 출마에 뜻이 없음을 일찌감치 밝힌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새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각지의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경제 관련 정책을 준비하며 '내공 쌓기'에 주력해왔다.

다만 내년부터는 정치적 지향점으로 삼은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안철수표 경제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국 구상을 구체화 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외부 활동에도 올해보다 적극 나설 것이라고 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내달 5일 전까지는 외부 일정 없이 2014년 한 해를 평가하고, 정국 구상에 들어간다"며 "1월 중순께는 안 전 대표의 지역구이자 연탄을 가장 많이 때는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에서 연탄배달 봉사부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 등 당무와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올해 사업평가와 내년 계획서 등을 참모들에게 보고받고 이를 통해 내년 행보를 구체적으로 잡아나갈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과 공동 주최하는 '다가올 40년 장기불황, 한국경제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 시리즈도 내달부터 재가동한다.

안 전 대표는 한국이 일본과 같은 장기적 경기침체를 겪을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이 토론회를 준비해 이어가고 있다. 지난 토론회에 이어 내년 1~2월까지는 거시적 관점에서 총론적으로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짚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각론별, 정책 분야별로 현 한국경제와 관련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해 향후 경제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는 지난 11월부터 '내일'에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정리하기 위한 경제 공부 모임도 진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이달 초부터 그간 흩어져 있던 2012년 대선캠프, 새정치추진위원회 인사들과 송년회를 겸한 모임을 가진 데 이어 내년에도 당 의원들 및 소원해진 측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과의 합당 뒤 당내에서 지지세력을 폭넓게 구축하지 못했던 안 전 대표는 이같은 행보를 통해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안철수표 정치'의 기반을 닦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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