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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감춰진 한의학 비방, 제도권에 끌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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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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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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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R&D 人사이드]한국한의학연구원 이혜정 원장…20주년 '새 역할론' 강조

이혜정 원장/사진=한국한의학硏
이혜정 원장/사진=한국한의학硏
“사람으로 따지면 이제 의젓한 스무살 청년이 된 거죠. 새로운 20년을 맞이할 채비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국내 한의학분야의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 개원 20주년을 맞으며 새 수장 자리에 오른 이혜정 원장은 임직원과 연구원의 새 역할을 모색하는 회의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7일 제8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원장은 “1990년 초기 우리 한의학은 의료계의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든 몸살을 겪어왔다”며 “앞으로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연구원의 미션과 경영전략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먼저 자기만 알고 남에게 공개하지 않는 한의학 비방(숨겨진 처방법)을 제도권 안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약발이 잘 드는 한의학 치료기술·처방의 경우 효능에 대한 객관적·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해 널리 전파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는데 연구원 차원에서 효능을 입증해 보급·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할 거예요.”

난치성질환 및 노인의학분야 치료기술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춘 ‘수요자 중심’ 연구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의계·산업계·공공기관·일반국민 등을 상대로 정기적인 수요조사를 실시해서 정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준비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과제 기획단계부터 다양한 주체를 참여시키기 위해 연구분야별 ‘전문가위원회’를 둬야 하겠죠.”

그는 ‘개방·융복합’ 연구에도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의학연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구원에서 수행한 위탁·협동과제수는 전체의 45%가량 된다. 수치상으로 볼 땐 낮은 비율이 아니다. 하지만 침체된 한의학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교류·협력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지금까지 R&D(연구·개발)는 단기적인 애로사항 위주였죠. 하지만 앞으로는 외부참여형 기획체계를 갖춰갈 겁니다. 그 초석을 이제부터 놓겠다는 거죠. 한방병원·한의대·기업 등 한의계의 다양한 주체들과 타 출연연과의 협력연구비율을 더 높여 한의학에서도 초대형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거예요.”

한편 이 원장은 올해 원장 자질의 첫 심판대가 될 2가지 큰 일을 앞뒀다. 오는 5월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문을 여는 ‘한의기술응용센터’의 안착이다. 또하나는 같은 달 13~15일 사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통합의학 국제학술대회(ICCMR)다. 한의학연에 따르면 현재까지 ICCMR에 총 27개국, 350여편의 논문과 6개국, 29편의 세션제안서가 접수됐다. 이달 말까지 추가접수를 통해 500여편의 논문이 접수될 전망이다.

“우리 한의학이 국제무대에서 뭔가 보여줄 때가 됐죠. 스무살의 패기를 보여주는 화끈한 무대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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