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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부동산·택시…똑똑해진 앱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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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규민 기자
  • 홍재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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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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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배달의 민족 '법정 공방' 이어 직방·다방도 공정거래 마찰..택시앱도 태풍전야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시장 선점을 둘러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간 갈등이 배달 앱에 이어 부동산 앱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우버택시로부터 촉발된 택시 앱 분쟁도 예정돼 있는 등 앞으로 동일 업종에서의 잇단 모바일 앱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디어윌그룹 소속의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경쟁사인 ‘직방’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와 함께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박성민 다방 경영지원팀 이사는 “제소 준비는 이미 마쳤고 늦어도 이달 중 공정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방’은 부동산 앱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직방’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정거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 2월부터 직방은 해당 앱만 이용하는 중개업소에 대해 매물을 앱 상단에 올리고 요금을 할인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다방은 “다른 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불공정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경쟁력은 ‘신뢰’다. 이것이 무너지면 앱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최근 등록업소들이 많아지면서 허위매물 등록자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법률 자문을 통해 현재의 영업 행위가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새로운 시장에서의 앱 서비스사간 갈등은 부동산 앱 시장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배달 앱 업체 간 갈등이 꼽힌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모회사로 있는 ‘요기요’와 국내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은 광고전과 함께 수수료 전쟁, 법적 공방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배달 앱의 수수료 ‘갑질’ 논란이 일어나자 책임 소재를 두고도 ‘네 탓’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았던 3위 업체 배달통은 ‘가장 수수료가 낮은 앱’으로 마케팅 효과를 봤다. 결국 공정위 제소, 법원 가처분 신청 등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다가 배달 앱의 비용 낮추기, 수수료 인하 정책 등이 뒤따르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동산 앱, 배달 앱이 이토록 ‘전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장 선점의 효과 때문이다. IT분야 특성상 시장을 선점해 우위사업자 위치를 차지하면 이후 점유율 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 네이트의 점유율이 고착화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이제는 앱을 만들고 퍼뜨리는 시기를 지나 전쟁을 해야하는 때가 왔다”며 “한 번 시장을 차지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 점유율이 결국 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앱, 배달 앱 등의 전쟁은 글로벌 모바일 앱, 모바일 게임 등의 전초전 성격으로 연말이 되면 각 국가별 거점에서 기반을 다진 글로벌 IT업체간 전 세계 IT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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