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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되자 슬그머니 오른 학원비…학부모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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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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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들 원비 올리자 동네 보습학원도 '편승'…"당국 감시 제대로 하는지 의문"
"중학생이 고등학교 선행학습 받는다고 학원비는 고등학생 등급으로 받아"

(서울=뉴스1) 사건팀 =
(자료사진.)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3월 신학기가 되자 특별한 이유 없이 슬그머니 학원비를 올리는 학원들이 늘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사교육비는 아예 연말정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하염없이 오르는 학원비에 학부모들만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며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정상JLS 영어학원에 보내는 학부모 강모(44)씨는 학원비 인상에 한숨을 쉬었다. 학원 측이 3월이 되자, 기존 22만5000원 받던 학원비를 24만5000원으로 올리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온 것이다.

중학생의 경우 한술 더 떴다. '레벨이 올라갔다'는 이유로 20만원대 학원비가 3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강씨는 학원 측이 일종의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강씨는 "빠듯한 살림에 최소한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학원이 별 이유도 없이 학원비를 올린다는 일방적인 통고를 받을 땐 학부모가 무슨 죄인이냐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학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생각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자신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비교적 큰 기업규모의 사교육업체들이 이처럼 학원비를 은근슬쩍 올리자, 동네 소규모 영수 보습학원들도 슬금슬금 학원비를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생 남자아이와 중학생 여자아이를 동네 보습학원에 보내고 있는 이모(49·여)씨는 두 아이 모두 다니던 학원의 학원비가 올랐다고 했다.

이씨는 "배우는 과정은 똑같은데 해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1만원, 2만원 올려서 마음이 상했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우리 동네의 경우 학원비가 거의 다 올랐다"며 "큰 학원이 일괄적으로 올리니까 보습학원도 따라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그대로 였는데 올해는 올랐다"면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연초에 오른 학원비 말고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는 "중3이 고등부 선행학습을 할 때 고등부 학원비를 받는 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학원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진도에 따라 학원비가 어느새 올라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남학생 둘을 키우는 여모(48·여)씨 역시 학원비 인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씨는 "두 아이 모두 동네 입시학원을 보내는데 학원비가 과목 당 2만원씩 올랐다"며 "고등학생의 경우 국영수 세 과목은 보통 다들 하는데 인상된 금액을 합치면 꽤 무겁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학원을 충분히 보낼만큼 넉넉해서 그런게 아니고 보내야 되서 보내는 건데 오르니까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여씨는 "안보내면 마음이 불안해서 안보낼 수가 없다"면서 "여기 학원 그만두면 다른 학원 알아봐야 되니 결국 2만원, 3만원 올라도 왜 올랐냐고 반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중3 자녀를 서울 마포구의 한 학원에 보낸다는 문모(47)씨도 오른 학원비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끌려가기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좀 나쁘다"고 털어놨다.

문씨는 "어차피 학원은 보내야 하고, 주변 학원들 수준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익숙한 곳에 아이를 계속 보내게 된다"면서 "학원이 학원비를 올려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중고생 자녀를 둔 서울 서초구 박모(46)씨는 "학원들이 신학기가 되면 매번 돌아가며 학원비를 인상하는 것 같아 담합 의혹도 짙다"며 "사교육 업체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 등 당국의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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