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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핵심 '풀무원식품', 사실상 '무배당'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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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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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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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주력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이 사실상 '무배당' 정책으로 돌아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는 풀무원식품이 해마다 실시하던 배당을 거른 이유에 대해 '재무제표 건전화' 극대화를 통해 재상장 시 공모가 산정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전날 우선주에 대해서만 1101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5억71만2545원이다. 보통주는 처음으로 무배당을 의결했다.

보통주를 제외하고 우선주만 현금 배당한 것은 이례적인데, 풀무원식품이 이 같은 배당 정책을 펼친 데는 속사정이 있다.

풀무원식품은 2008년 풀무원이 인적분할을 실시하며 설립됐다. 분할 이후 풀무원 자회사로 편입하며 상장 폐지됐고, 2010년 '풀무원식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1년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가 세운 사모펀드 스텔라인베스트먼트홀딩스(SIH)가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를 인수, 24.2%의 지분을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75.8%)은 풀무원이 갖고 있다.
풀무원 핵심 '풀무원식품', 사실상 '무배당' 속내는

풀무원식품은 상장폐지 후에도 고배당을 실시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보통주 1주당 6100원과 7000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사모펀드인 SIH가 참여한 뒤 배당 기세는 크게 꺾였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100원씩 배당을 했지만 지난해는 보통주 480원·우선주 1101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배당금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는 보통주는 무배당, 우선주만 1101원씩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사모펀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가치를 높여 지분을 매각하고 빠져나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SIH가 배당 삭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는 '무배당'으로 돌아섰다. 우선주 배당금은 사모펀드 SIH와 약속에 따라 해마다 최저배당률 1.5%를 지켜야 하는데, SIH의 우선주 인수금액은 1000억115만여 원이다. 이번에 풀무원식품이 실시한 우선주 배당금이 15억 여원(풀무원식품 지난해 당기순이익 94.6%)임을 감안, 약속한 최저배당금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배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무배당 정책을 결정한 이유로 재상장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재무제표를 조금이라도 건실하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시 상장 요건에는 매출액과 주식 소유분산 등 여러 조건이 있지만 재무제표 건전성이 핵심이다. 재무제표가 건실해야 상장 시 자본금으로 흡수되는 공모가 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배당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사내 유보금이나 당기순이익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유보금 등에 손을 대지 않고 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풀무원식품 주식을 주당 7만3366원(액면가 5000원)에 사들인 SIH도 재상장 공모가를 높여야 손해를 보지 않고 빠져 나갈 수 있다.

풀무원식품 대주주인 풀무원도 공모가를 높게 형성해야만 자금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배당으로 불필요한 자금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월 NH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발행주식은 563만 여주로 업계에선 상장 후 시가총액이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주매출 형태로 진행되면 주당 가격은 8만9000원 정도로 전망된다.

문제는 해외 자회사다. 해외 자회사 부진이 상장 시 기업가치 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풀무원식품은 해외에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매출 비중은 19%에 달한다. 하지만 적자가 이어지면서 164억 원의 영업손실(지난해 3분기 기준)이 났다. 무엇보다 풀무원식품이 SIH의 주식 투자금으로 풀무원홀딩스에서 넘겨받은 풀무원USA의 손실규모(120억원 적자)가 크다. 풀무원 관계자는 "공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어 답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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