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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버스사고 유가족 입국장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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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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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의 친인척들 "열심히 살던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인천공항=뉴스1) 김일창 기자 =
지난 1일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의 유가족이 6일 오후 1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5.7.6/뉴스1 © News1
지난 1일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의 유가족이 6일 오후 1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5.7.6/뉴스1 © News1
"작은아버지는 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생각하는 효자셨습니다. 형제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늘 솔선수범 앞장서던 분이셨죠."

6일 낮 12시쯤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으로 검은 상복을 입고 근조 리본을 단 유가족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지난 1일 중국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 숨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9명과 여행사 사장 등 희생자 10명의 유가족이 사고수습차 현지를 방문하고 귀국하던 날이다.

남양주시청 소속 김모(54)씨의 처형 이정옥(57·여)씨는 유가족 중 제일 먼저 입국장에 도착했다.

검은색 치마와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던 그는 이씨가 평소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 "정말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정옥씨는 "비보를 접하고 동생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며칠 전에 전화했는데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제부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얼마 전에는 문화 관련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동생이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단체 채팅방에 제부가 중국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촉박한 일정 때문인지 많이 피곤해 보였다"며 "공무원 한 사람당 여행경비가 7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걸 알고 정부에서 너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도록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착잡해 했다.

춘천시청 소속 이모(55)씨의 조카 이태경(29)씨는 작은아버지에 대해 "효자 중에서도 효자"라고 밝혔다.

이태경씨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춘천에 계시는데 일주일에 한 번 꼭 찾아봬 건강을 살피고 불편한 건 없으신지 꼭 체크했다"며 "다른 형제들이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항상 솔선수범해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태경 씨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현재 고향에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고 심신이 많이 허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장례 절차에 관해서는 "춘천시장장으로 치르고 이후 과정은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서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40분쯤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입국장을 감싸던 슬픔은 한층 더 커졌다.

맨 먼저 게이트를 빠져 나온 제주시청 조모(54)씨의 부인은 따로 마련된 차량으로 부축을 받으며 이동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조씨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유가족은 "사고가 나 비통함을 감출 수 없지만 정부 측에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짧은 말을 남긴채 차량에 탑승했다.

게이트를 빠져 나온 다른 유가족들도 마중나온 가족들을 만나자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곧바로 공항 측에서 마련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운구가 들어오는 화물터미널로 향했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3시30분쯤(현지시각) 중국 지안(集安)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교육생 9명과 여행사 사장 1명 등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공무원 생활 30여년 만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교육을 받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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