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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측정할 수 있는 가치 제시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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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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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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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테크 트렌드 인사이트 2016 컨퍼런스' 패널토의에서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왼쪽부터), 김학용 부산대 교수, 정유신 서강대 교수, 한상기 세종대 교수,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가 내년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테크 트렌드 인사이트 2016 컨퍼런스' 패널토의에서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왼쪽부터), 김학용 부산대 교수, 정유신 서강대 교수, 한상기 세종대 교수,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가 내년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열풍이 내년에도 거셀 전망이다. 하지만 IoT는 아직까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지 못하고 있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IoT 열기가 주춤해질 수도 있다. 과연 IoT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까?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테크 트렌드 인사이트 2016 컨퍼런스’에서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의 사회로 김학용 부산대 교수, 정유신 서강대 교수, 한상기 세종대 교수, 한재선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IoT를 비롯한 내년 기술 트렌드에 대해 토론했다.

IoT 핵심은 새로운 가치 만들기
토론자들은 IoT가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측정 가능한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학용 교수는 “IoT는 (당분간) 그 자체가 수익이 되기보다는 기존의 다른 사업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IoT는 궁극적으로 데이터를 모아 사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저렴한 장치를 많이 판매하고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사용자 기반 위에 추가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제조사가 늘어날 것이며, 2017년 이후에는 판매된 장치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재선 CTO는 “홈 디바이스에서는 아직 수익모델을 찾기 어렵겠지만, 헬스케어 영역에서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잘 만들어 파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안기를 예로 들어 단지 몇 대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약정으로 제공하고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해주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기 교수는 “수익을 내려면 좋은 장치를 만들고 지금까지 주지 못했던 가치를 줘야 한다”며 “에너지를 20% 절감한다든지, 병원비를 10% 아낄 수 있다든지, 눈에 보이는 숫자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네스트가 계속 언급되는 것은 가구당 170달러를 아낄 수 있게 해준다는, 눈에 보이는 이익을 주기 때문”이라며 “사물을 연결하는 것의 목표는 데이터지만 그 데이터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가 없으면 수익을 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재홍 교수는 “경쟁사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다소간의 갈등이 있겠지만, 결국 빠른 속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왔다.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 분야에서는 내·외부적으로 다소 갈등이 있겠지만, 지금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금융과 IT 사이에는 커튼이 드리워져 있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고 어느 순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벤처 시장은 인프라 구축이 어려워 퍼스트 무버를 제외하곤 살아남기 힘들지만, 핀테크 시장은 인프라를 갖춘 IT기업이 금융과 결합하는 만큼 후발주자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상기 교수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가 났기 때문에 내년은 올해만큼 이슈가 많지 않을 것이며, P2P 대출의 채무불이행을 어떻게 감당하고 개선할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차량은 좀 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상기 교수는 “구글의 자율주행차량이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해 20분을 움직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자율주행자동차는 이슈가 계속 나오겠지만 완벽한 자율주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한 교수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라이다(Lidar) 같은 요소 기술을 더 싸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 주체로서 스타트업 가치는 여전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나오는 스타트업 위기론에 대해서는 혁신의 주체로서 스타트업의 효용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한재선 이사는 “투자업계에 거품이 있는 것 같고, 세계적인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도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한 이사는 “특히 기술 스타트업은 석박사급이나 업계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지난해까지는 그런 분들이 스타트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또 “이제 기존 대기업이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 한다”며 “혁신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 자체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교육에 대해서는 본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재홍 교수는 “SW 교육에 대한 근본 취지는 생각을 좀 다양하게 하고 논리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유행하는 코딩 교육은 SW 교육을 다시 정답을 내기 위한 교육으로 몰아붙이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지금까지의 교육처럼 정답을 내고 결과만 갖고 얘기하는 학원이 생기는데 문제가 있다”며 “이를 바꾸지 않으면 SW 교육의 취지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용 교수도 “대전에 SW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있는데 단순히 SW를 만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풀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단순히 코딩만 가르치는 학원보다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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