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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외국인관광객 찾는 '한류명소'로 떴다?

  • 뉴스1 제공
  • 2016.07.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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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최시원 등 홍보단 보러…한류 팬 "못만나도 좋아" 중국·일본 등서 행사 일정 SNS로 알고 찾는 팬 늘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경찰홍보단에서 복무 중인 한류 연예인을 보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동문 앞을 찾은 팬들의 모습. © News1
경찰홍보단에서 복무 중인 한류 연예인을 보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동문 앞을 찾은 팬들의 모습. © News1

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동문 앞이 새로운 한류관광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청 경찰홍보단에서 복무 중인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동해(30·이동해)·최시원(29)과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28·심창민)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10·11월 나란히 의무경찰로 입대한 뒤 서울청 경찰홍보단에 배치됐다. 경찰홍보단은 주로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시내 경찰서 의경을 상대로 위문공연을 하거나 왕따·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단막극을 공연하는 등 각종 경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가수 허영생과 개그맨 최효종, 배우 이제훈 등도 홍보단을 거쳐갔다. 홍보단은 체력 및 인성검사와 실기시험 등 과정을 거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스타인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여럿 복무중인 덕분에 서울청 인근 역시 한류 팬들의 새로운 '메카'가 된 것이다.

홍보단이 행사를 위해 이동할 때 주로 오가는 경로가 서울청 동문 인근이어서 이 앞은 이른 아침과 점심시간 무렵이면 홍보단 소속 연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찾아온 팬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홍보단에서는 이들의 외부 일정을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홍보단의 활동이 주로 학교나 혹은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정이 많기 때문이다.

박경배 서울청 홍보단장은 "외부 행사 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경우는 없다"며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가끔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팬들의 SNS상에는 실제로 이곳을 찾았다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마주쳤다는 목격담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다른 팬들도 한국관광 코스에 서울청 동문 앞을 포함시키고 있다.

서울시내 낮 최고기온이 28.4도를 기록한 지난 18일 서울청 동문 앞에는 다양한 국적의 팬 20여명이 외부행사를 마치고 돌아올 홍보단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 일정은 한류 팬들의 트위터를 통해 사전에 알려졌고, 팬들은 홍보단이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4시 사이에 돌아올 것으로 추측하고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1시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동문 앞은 어느새 팬 20여명으로 둘러싸였고, 팬들의 얼굴에는 '오늘은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떠올랐다.


서울경찰청 경찰홍보단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최시원, 동해. © News1
서울경찰청 경찰홍보단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최시원, 동해. © News1

동해의 팬이라고 밝힌 한국인 A씨(27·여)는 또 다른 팬(24·여)과 함께 수박 두 통을 사들고 서울청을 찾았다. A씨는 "여름이고 날이 더워서 수박이라도 선물로 주고 싶어 사왔다"며 "오늘은 홍보단이 참석하는 행사 주최 측에서 일정을 트위터로 공지한 덕분에 미리 알고 왔다"고 설명했다.

◇동방신기 창민의 팬인 일본인 모녀는 3번째 서울청 동문 찾아

팬들 가운데 일본인 모녀도 눈에 띄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왔다는 이들은 동방신기의 멤버 창민의 팬이라고 했다. 이들 모녀는 창민의 발자취를 쫓는 여행을 미리 계획하고 일본 공휴일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로 서울청 동문 앞을 찾은 것이 벌써 3번째지만 아쉽게도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 B씨(54·여)는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못 만나게 되더라도 이 곳을 또 올 것"이라며 "군 복무 중에는 일본에 와서 공연을 하지 않으니 이런 식으로라도 만나고 싶어 찾게 된다"고 말했다.

B씨는 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의 딸(27·여)도 창민의 팬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같이 팬이 됐다. 직장인인 딸은 독학으로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다.

동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외국인 팬들 중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유학생들이 특히 많다. 중국,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의경을 보려 기다리고 있었다.

동해의 팬이라고 밝힌 말레이시아 출신 유학생 C씨(24·여)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와서 현재 몇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동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오기는 하지만 허탕칠 때도 많다"고 말했다.

C씨는 "실제로 이곳에서 동해를 마주친 적도 있다"며 "TV로만 보다 실물로 보니 훨씬 잘 생겼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문 앞을 지키는 팬 숫자가 지나치게 늘어나자 팬들 사이에서는 한때 서울청 앞 방문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고 한국인 팬 A씨는 전했다. 일부 팬들이 지나치게 소란행위를 하거나 통행에 방해가 되자 팬 사이에서 자정노력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한 중국인 팬은 "팬들이 이렇게 앞에서 기다린다는 것이 보도되면 안에 있는 연예인들에게 나쁜 영향이 갈 것 같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날은 팬들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홍보단 버스가 동문이 아닌 정문으로 복귀하면서 만남은 끝내 무산됐다. 박 홍보단장은 "꼭 동문을 통해 서울청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며 "짐이 많거나 동문 앞에 주차된 차가 많을 경우 정문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본인 팬 B씨는 동문 앞을 지나쳐 정문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얼굴을 흘깃 본것으로 만족했다. B씨는 "누군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시원을 본 것 같다. 만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창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B씨는 "다시 활동할 때까지 꼭 기다리겠다.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B씨와 딸의 손에는 기념품으로 샀다는 포돌이 인형이 담긴 검은 봉투가 들려 있었다. B씨는 포돌이의 얼굴과 귀가 창민을 꼭 닮았다며 소녀처럼 웃어보이고는 딸과 함께 창민이 단골로 다녔다는 카페에 가겠다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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